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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성장률 전망 '공염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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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한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

아직까지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향후 경제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KDI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0% 안팎으로 전망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다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오미크론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올해 한국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당초 정부가 목표한 경장성장률은 4.2%였는데, 최근 주요 기관들이 이에 근접한 전망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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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더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2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1.11.29 ki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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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차례에 걸친 추경으로 재정투입 효과가 생긴데다 지난달부터 방역조치가 완화하면서 소비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최근 요소수 대란처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방 요인이 더 컸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다 수출과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내년까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국제 기관들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0% 안팎으로 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 발표에서 예상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4.0%과 4.3%였다.

그러나 이는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반영되기 전이라 주요기관들이 향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공급망 차질도 지금보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치명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겹쳐지면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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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2.01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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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아직까지 오미크론의 중증 유발률과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확산 추세가 빠르다는 것만으로 실물경제나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에너지나 원자재를 발굴하는 기업들은 공급망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30일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공급망 병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수요 시장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정부도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다며 오미크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4분기 경기반등은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인플레 우려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신종 변이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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