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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의지 선수협 회장 "퓨처스 FA 제도 미흡, 선수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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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양의지 선수협 회장이 1일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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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양의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이 올해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 프리에이전트(FA) 제도'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회장은 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볼룸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왜 KBO가 퓨처스리그 FA 제도 도입 과정에서 선수협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021시즌 종료 후 처음 시행됐다. KBO는 지난 10월26일 열린 2021년 제 10차 이사회에서 격년제로 시행되던 2차 드래프트의 폐지를 결정하며 퓨처스리그 FA를 신설했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이사회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만들었다"고 제도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KBO는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퓨처스리그 FA 제도 세부 실행안을 발표했다"며 퓨처스리그 FA 제도 신설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퓨처스리그 FA제도는 KBO리그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을 통한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크게 저해하며, 선수들의 권익 마저도 침해하는 실속은 없고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다.

KBO는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14명을 공시했지만 이중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3명(강동연, 전유수, 국해성) 뿐이었다.

양 회장은 "제도 자체가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실무진과 더 많은 논의를 해야한다"면서 "제도를 만들 땐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제도 실행으로 나타날 여러 현상을 예측해야 한다. 지금 제도를 보면 차라리 2차 드래프트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퓨처스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반드시 타 구단과 계약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아직까지 KBO와 선수협 간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선수들의 얘기도 많이 들어줬으면 한다"며 활발한 소통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선수협은 시상식에 앞서 가진 총회에서 저소득층과 방역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심판들을 위해 마우스피스를 제작해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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