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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허웅 ‘39점’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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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DB는 LG에 1점차로 졌지만
올스타전 투표 선두 ‘이름값’



경향신문

원주DB 허웅이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LG와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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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허웅·허훈)이 갖고 있는 존재감은 남다르다.

비시즌 농구 홍보를 위해 방송가를 누비던 이들은 이제 코트 위에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다. 최우수선수(MVP)를 따냈던 동생 허훈(26·KT)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허웅(28·DB)이 이번 시즌 득점에 눈을 떴다.

허웅은 농구 선수로 큰 키(1m85)는 아니지만, 자신 있는 골밑 돌파와 감각적인 3점슛을 모두 겸비해 DB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17.1점(전체 7위)으로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가 림을 가를 때마다 이제 막 들어차기 시작한 관중석에서 갈채가 쏟아진다.

허웅이 괜히 2021~2022시즌 KBL 올스타전 투표에서 허훈(5만9961표)을 따돌리며 선두(7만2777표)를 달리는 게 아니다. 허훈은 “형의 인기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인정했다.

프로농구의 새 별로 떠오른 허웅의 진가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와의 홈경기에서도 돋보였다. 소속팀인 DB는 LG에 82-83으로 석패했지만, 허웅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올 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9점을 올렸다. 승장 LG 조성원 감독도 “그렇게 막는데도 들어가면 방법이 없다. 인정할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 오른 허웅의 득점력에 LG의 단단한 수비도 한동안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에만 15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허웅은 3쿼터에서만 16점을 쏟아냈다. 특히 DB가 57-62로 끌려가던 7분35초에는 잠시 쉬었다 교체 투입돼 순식간에 8점을 쓸어담으며 65-62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에는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경기 종료 14.4초를 남기고 82-82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다. 허웅의 맹활약 속 역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DB는 LG 서민수에게 결승 자유투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허웅이 컨디션이 좋아서 잘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을 풀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LG는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뒀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5승11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9위가 됐다.

원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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