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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세훈 "시립병원 총동원…병상 1411개 추가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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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틀째 2000명대 신규 확진

코로나 외래진료센터·임신부 환자 전용 병상 운영

“거리두기 강화, 최후 수단으로 고려…치료·의료 우선 집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감염병 대응에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전담병상을 1400여개 추가 확보한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서울 4개 권역에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도 설치한다.

이데일리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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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90.1%로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어제(1일) 하루 2268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9월 24일 1221명으로 처음 1000명대를 기록한 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11월 2일 1004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16일 1436명, 23일 1734명, 24일 1760명, 26일 1888명, 30일 2222명으로 지난달에만 다섯 차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19일 연속 요일별 최다 기록 경신도 이어가는 등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2688개에서 1411개를 추가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100% 운영 중인 4개의 시립병원에 더해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까지도 단계적 절차를 거쳐 감염병 대응에 사용한다.

시립병원은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중증도 별로 병상을 현재 1036개에서 이달 말까지 193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속도를 내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오 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며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병상이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그간 병상이 없어 치료에 걱정이 컸던 임신부 환자들도 입원할 수 있도록 ‘모성 전문병상’을 지정해 4개 병원 9개 병상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거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한다. 병원입원 대상자 중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 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모두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

12월 중 대학기숙사 1곳을 52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하는 한편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재택치료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증상이 악화되어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즉시 거점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원하는 이송체계도 갖췄다. 음압시설이 있는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활용해 서북병원, 강남베드로병원, 서울의료원 3개소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단기적으로 8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4개 권역에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도 운영한다. 전문 민간업체와 협력해 잠실 주경기장 등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사적 모임 축소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년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힘들어했다”면서 “겨우 단계적 일상회복을 했는데 바로 다시 물리는 것 자체는 또 다시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최후의 수단으로 당장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통제관은 “서울시는 확진자가 증가했을 때 가장 크게 우려한 부분이 중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치료·의료 중심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모임을 자제하고 추가 접종, 행사 자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의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으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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