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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종범이 이정후에게 건넨 MVP 트로피…“야구 실력이 아버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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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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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선배들이 뽑은 올해의 MVP 역시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였다.

이정후는 2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올해 123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 타선을 책임졌다. 특히 타율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안았다. 또, 1994년 타율 0.393을 기록하고 전체 1위를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이어 부자 타격왕이라는 영예도 가져갔다.

이정후는 앞서 열린 KBO 시상식에선 아쉽게 MVP 트로피를 놓쳤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최고의 선수상 시상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타격코치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신인상 수상 때와 마찬가지였다.

이정후는 “아버지에게 많이 상을 받아서 별다른 기분은 없었다. 또 야구 실력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 아니라 내 능력이다”고 웃고는 “신인상은 어렸을 때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상이 기분은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가장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키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홈런왕 도전은 재미로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이렇게 큰 파장이 있을지는 몰랐다. 죄송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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