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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분할 마친 SK텔레콤·스퀘어, 오미크론 영향 미미…고배당·성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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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SK텔레콤 SKT타워 전경/제공=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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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지난달 29일 분할 후 재상장을 마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오미크론 여파에도 고배당,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상승 잠재력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서는 변경상장, 재상장된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높은 배당 매력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 상승 잠재력 △오미크론 확산에도 영향이 적은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주가 상승 요소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들이 분할 후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다음주까진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SK스퀘어는 11월29일 재상장하며 주가가 8만5000원으로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이날 SK스퀘어, SK텔레콤 주가는 각각 8%대, 1%대 반등하고 있다.

금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주가와 시가총액을 분석해 보면 양사의 합산 시총은 분할 전인 22조원(SK텔레콤 약 12조원, SK스퀘어 약 10조원)을 유지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상황임. 11월29일 변경상장, 재상장 시 합산 시총은 24조원으로 약 10% 오른채 출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기업가치를 각각 16조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으로 예상하며 분할 후 양사 합산 시총이 분할 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분할 재개 이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2020년 시가배당률(전체 시가총액에서 총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를 기록했는데 분할 후에도 기존 배당 총액(약7000억원)을 유지하고 분기당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므로 6%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시가배당률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시총은 12조원이며 코스피에서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보면 시총 5조원이 넘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도 SK텔레콤의 배당 매력과 시가총액 상승 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SK텔레콤 배당은 연환산 기준 6.1%를 보장하며 당사 추정은 6.2~7.0%로 Upside가 존재한다”고 밝혔으며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 후 SKT 시가총액을 13~18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배당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으로 주가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스퀘어의 기업가치(순자산가치) 상승과 연동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주력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세에 SK스퀘어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어제 종가 기준 11만6500원으로 약 85조원의 시총을 기록했으며 오늘도 3% 상승으로 9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하이닉스 지분가치로만 17조원의 순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상승 잠재력에 주목하며 자회사 IPO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즉 SK스퀘어 현재 순자산가치가 약 26조원인데 시가총액이 10조원대로 형성된 현재 상황에 지주회사 할인율(약60%)이 많이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는 내년 상반기에 원스토어와 SK쉴더스를 차례로 IPO 할 예정이며 이들 회사 상장 시 곧바로 SK스퀘어 패밀리(SK스퀘어, SK하이닉스,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을 각각 1조5000억원, 4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SK스퀘어 자회사들도 줄줄이 IPO를 기다리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주가 잠재력은 SK스퀘어 쪽이 높다”며, “자회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순자산가치(NAV)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지주회사 기업가치 Discount 관련 시각)일반 지주회사의 NAV 대비 할인율은 60% 이상 달함에도 불구하고 SK스퀘어에 대해서는 이보다 낮은 할인율 적용이 타당한데 이유는 SK스퀘어 지향점이 단순 지주회사가 아닌 투자회사 성격에 더 가깝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닐 앤더슨 HSBC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적정 할인율은 4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투자자산들이 성장함에 따라 소프트뱅크그룹의 할인율인 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약 18조원, 주가는 12만 6천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가진 ICT 사업 포트폴리오가 오미크론 확산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산업별 주가 흐름이 증명함. 구글, MS 등 ICT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 코로나 이전 실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는 유무선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단계임. 지난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초로 상장된 가상자산 ETF는 6개월 평균 30%가 상승했으며,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메타버스 EFT는 상장 후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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