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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부선 벽화' 직접 훼손한 김부선 "법은 멀고 펜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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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벽화의 인물(왼쪽)을 배우 김부선이 직접 훼손했다고 공개한 사진(오른쪽).[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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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벽화에 자신으로 추정되는 여성 부분을 훼손하고 이를 공개했다. 김부선은 "예술을 빙자한 폭력행위"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뒤 "법은 멀고 펜은 가깝더라"고 일갈했다.

김부선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은 멀고 펜은 가깝더라. 다음엔 뺑끼(페인트) 칠한다. 굿모닝"이라는 글과 함께 벽화 속 인물에 낙서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벽화에 "나이와 성별은 달라도 인격은 똑같다" "약자를 보살핀다고? 니들이나 잘해라. 정의를 위하여 한 줄 남긴다" 등의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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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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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벽화가 공개되자 김부선은 지난 1일 "나는 김건희도 김혜경도 아니다. 그냥 배우 김부선이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가족이다. 또한 힘없고 빽없는 대중문화 예술가일 뿐이다. 나는 대선후보 지체 높은 분들의 부인이 아니란 말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벽화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것으로,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격했던 이른바 '쥴리 벽화'가 그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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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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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벽화에는 김부선 뿐만 아니라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윤석열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여성, 손바닥 '왕(王)'자, 개 사과 논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 인물도 나란히 그려져 논란이 됐다.

반면 벽화를 그린 탱크시 작가는 같은 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내가 이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도 아니고 또 그분을 비판한 내용도 전혀 아니다. 그분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선은 이재명 후보와 한 때 연인관계였으나, 이를 이 후보가 부인하고 있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8년 9월에는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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