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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향후 수년간 매해 백신 접종해야 할듯, 내년엔 각국 필요 물량 확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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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공개된 BBC 인터뷰서 밝혀

부스터샷 접종 독려 중인 英은 내년·2023년 백신 1억1400만회분 구매 계약

화이자 SCO. 日 도쿄 TV와 인터뷰서 “오미크론 대응 백신 필요하면 100일 후 쓸 수 있도록 개발 진행. 내년 3월 하순 공급 개시할 수 있어”

모더나 사장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샷 내년 2분기 이후 가능할 것” 전망

세계일보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지난 2월1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포티지의 생산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포티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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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수년간 해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수준의 보호력을 유지하려면 향후 여러 해 동안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백신 부족으로 전 세계에 걸쳐 구매 경쟁이 격화됐으나 내년에는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을 연말까지 30억회분, 내년 40억회분 각각 공급할 예정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또 한달쯤 후면 냉장고에 석달간 보관할 수 있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미 각국은 내년 이후 소요될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에 대비해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가장 앞서가는 형국이다.

영국 보건부는 내년과 2023년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 6000만회분과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 54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오미크론과 더불어 미래 출현할 수 있는 변이 등 모든 경우에 대비해 내년 이후에도 부스터샷을 진행한다는 게 보건부의 설명이다.

전날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은 앞으로 2년 동안 4∼5차 접종에도 나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미크론이나 또 다른 우려 변이에 대처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려도 개량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영국은 내년에는 미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6000만회분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 750만회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 인도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에 대응해 백신을 개정한 바 있다.

화이자의 마이클 돌스턴 최고과학책임자(SCO) 이날 일본 TV 도쿄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관련, “기존 백신에 따른 면역반응 회피, 감염력이 높은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부터 연구소에서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100일 후에는 쓸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새 백신의 데이터를 내년 3월 중에는 당국에 제출하고 바로 승인받는다면 3월 하순에 공급을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내년 2분기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호지 사장은 전날 영국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을 포함한 최대 4개의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3월 미국에서 승인 신청을 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은 현실적으로 아마 내년 2분기나 그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조기 출시를 위해 백신 제조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에 얼마나 큰 효과 저하를 일으킬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상당한 수준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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