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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적모임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으로 축소…‘O’공포 속 거리두기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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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944명으로 줄었지만 오미크론 ‘n차 감염’ 공포 확산

김부겸 총리 "가장 중대한 고비...연말 모임 미뤄달라" 당부

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적용...청소년 방역패스 내년 2월부터 적용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 허위진술 탓 'n차 감염' 공포 확산

전문가 "사적모임 인원 4명 축소로는 역부족"



헤럴드경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4주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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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다음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지난 이틀 간 하루 5000명을 웃돌 던 신규 확진자 수는 4944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의 허위진술 탓에 지역사회 ‘n차 감염’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

3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열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경마·경륜·카지노에만 적용 중인 방역패스를 일상 생활시설인 식당·카페 등에도 신규 적용키로 했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후퇴는 없다”던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을 각각 4명씩 축소한 것은 지난 1일과 2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모든 방역지표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유입되면서 5차 대유행 우려가 커졌다.

김 총리는 "현재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어벽은 ‘백신’"이라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대부분 청소년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그는 "연말에 계획하신 만남이나 모임도 가급적 뒤로 미뤄달라"며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신 어르신은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944명으로 5000명을 밑돌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감염자는 4923명, 해외 2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6만255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5123명, 2일 5266명 발생하며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의 아들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n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가 귀가 시 30대 지인의 차를 탔음에도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한 탓에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 결과 6명의 확진자 관련 접촉자는 최소 272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이날부터 16일까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를 하도록 했지만, 오히려 국내에서의 감염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사적모임 인원 4명 축소방안으론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고 봤다. 엄중식 가천의대 교수는 “모임 인원을 4명 줄이는 정도로 확산을 억제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약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 접촉했다면 백신을 맞았더라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또,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택치료는 허용되지 않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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