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AWS, 산업 클라우드 전쟁에 불을 댕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담 셀립스크 CEO, 리인벤트 컨퍼런스트 디지털 혁신 강조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퍼블릭 클라우드 경쟁은 이제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로 옮겨갔다.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는 구체적 수요를 드러내기 시작한 각 산업별 요구를 명확히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21 컨퍼런스는 첫날 새롭게 CEO로 선임된 아담 셀립스키의 첫 무대였다. 아담 셀립스크 CEO는 2시간동안의 기조연설 중 상당 시간을 금융, 제조, 통신, 항공 등의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셀립스키 CEO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시각화 도구의 어머니라 표현하며 각 산업계를 혁신하는 도전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지디넷코리아

아담 셀립스키 AWS CE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AWS는 산업 특화 사례를 위해 설계된 서비스들로 더욱 추상화된 계층을 구축했다"며 "클라우드를 접하지 않은 산업은 없지만 여전히 클라우드로 이동한 엔터프라이즈는 5~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이동은 초기이며, 우리는 산업 특화 사례에 서비스를 재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 분야 데이터 준비를 제공하는 '아마존 핀스페이스(Finspace)를 예로 들고 "다양한 산업들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출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AWS는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금융 기관을 위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솔루션 제품군인 ‘AWS 기반의 데이터를 위한 GS 금융 클라우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으로 금융 기관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검색, 구성 및 분석하는 방법을 재정의하고, 신속한 통찰력을 얻고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 년간의 골드만삭스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관리 및 분석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골드만삭스와 AWS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관 고객은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리소스를 최적화해 포트폴리오 수익에 집중해 신속하게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디넷코리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 서비스, 수평확장에서 수직적 통합으로 진화

지난 10여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의 경쟁 양상은 수평적 확장이었다. 아마존 EC2, 아마존 S3 등 컴퓨팅, 스토리지 인프라를 기본으로 삼고, 네트워크, 관리도구, 로드밸런싱, 보안, 데이터 관리, 분석, 시각화,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으로 기능과 서비스를 늘려가는 식이었다.

올해로 사업 15년째를 맞은 AWS의 여러 인프라 서비스의 수평적 확장은 사실상 완성 단계다. 매년 획기적인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평적 확장을 주도해온 AWS도 최근 몇년 사이 아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보다 성능과 세부 기능을 개선, 추가하는 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 작년부터 각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가 특정 산업에 맞춘 특화 클라우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범용 기능을 각자의 필요에 맞게 조합해 활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IT 인프라 역량을 갖추기 힘든 비IT기업은 자기주도적인 클라우드 아키텍처 조합에 어려움을 겪는다. 산업별, 기업별로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전문 컨설팅기업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2년사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산업 클라우드는 각 산업의 요건을 정의하고, 그에 맞게 여러 범용 서비스를 묶어주는 일종의 번들 상품이다. 의료, 금융, 정부, 제조, 미디어, 통신 등 다양한 산업별로 서비스를 수직 통합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산업 클라우드를 일찌감치 선보였고 AWS도 유사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AWS는 십수년에 걸쳐 축적된 고객 사례를 분석해 '웰아키텍티드'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사례별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류하고, 요구사항에 적합한 서비스 구성을 추천하는 것이다. 어느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많은 고객과 사업을 벌이고, 다양한 사례분석을 밀도있게 문서화해 축적해온 만큼 AWS의 산업 클라우드는 막강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 AWS로 디지털 혁신한 기업들, 클라우드 파트너로 변신

각 산업계의 대형 AWS 고객사는 AWS의 파트너 역할도 한다. 선도적으로 산업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그 경험을 자신의 산업계에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AWS 리인벤트2021에서 나스닥은 각종 거래시스템을 모두 AWS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 옵션거래 시스템이 올해 AWS 이전된다. 사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CEO는 "미국 옵션 시장으로 시작해 100%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는 첫 시장 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디넷코리아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CE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엣지 컴퓨트 존을 AWS 아웃포스트로 구축하고, 세계 자본시장을 위한 프라이빗로컬존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스닥은 거래 및 청산 도구를 130개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브랜드 자원으로 AWS를 보유할 계획이다.

미국 유료방송서비스제공업체 디시네트워크의 계열사인 '디시와이어리스'는 새로운 5G 네트워크를 AWS 서비스 기반으로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루안 디시와이어리스 최고네트워크책임자는 "전체를 클라우드에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만들어 스마트폰과 기기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통신사업자는 기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지만, 디시와이어리스는 다른 세대를 구축하지 않아 더욱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시와이어리스는 AWS의 통신사업 파트너로서 엣지 컴퓨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디넷코리아

디시와이어리스 마크 루안 SV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조기업 3M은 AWS를 지렛대 삼아 디지털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다.

션 브라운 3M 디지털전환 수석부사장은 "혁신을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재료 및 물리 과학의 노하우를 발전시키려 한다"며 "AWS는 3M을 미래의 디지털 기업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3M 데이터센터를 AWS로 이전하기 시작했지만, 이제 AWS를 미래 제품의 파트너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3M은 200개 공장, 51개 기술 플랫폼 및 27개국의 제조 작업에 AWS를 사용했다"며 "3M은 몇 분 안에 식물 이름까지 검색핳 수 있으며, 우리의 제조는 이제 더욱 똑똑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디지털 제품에서도 3M이 유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M과 AWS는 고객이 코드, 모델 및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용 사례는 머신러닝, 주문처리 네트워크, 장비 관리 등을 위한 5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 인더스트리얼이란 번들을 사용한다.

지디넷코리아

린다 조호 유나이티드항공 CD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한 항공수요 문제를 극복하려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고 밝혔다. 작년 4월 항공기 탑승객보다 조종사와 승무원의 수가 더 많았던 날 이후 비용을 절감하고 비즈니스 탄력성을 개선하며 디지털 혁신 노력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개편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먼저 머신러닝 활용에 나섰다. 승객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수많은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류하고 접수처리하는 시스템을 AWS의 머신러닝 서비스로 개발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트윈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AWS IoT 트윈메이커를 사용할 계획이다.

■ 메인프레임 현대화 서비스 출시, 산업 수요 피드백의 백미

리인벤트2021 첫날 눈에 띄었던 신규 서비스 중 하나는 메인프레임 현대화 서비스다. AWS 메인프레임 현대화 서비스는 미국 공공 영역의 특수 요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AWS의 사업 전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AWS 메인프레임 현대화(AWS MainFRAME Modernization) 서비스는 기업의 메인프레임 환경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메인프레임 및 레거시 워크로드의 코볼, 포트란 코드를 자바로 변환하는 리팩토딩,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의 코드 변경을 최소화해 기존 형태를 유지하며 이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리팩토링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변경한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메모리 및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용량 프로비저닝, 보안, 로드 밸런싱, 자동 크기 조정 및 애플리케이션 상태 모니터링의 세부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 또한, 메인프레임 및 레거시 환경에서 AWS로의 이전을 자동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개발, 테스트 및 배포 도구를 지원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공공, 금융 영역에 여전히 굳건히 남아있는 메인프레임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도록 유인하는 서비스다. 작년 미국의 주정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급증한 실직급여 서비스 과정에서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의 장애로 인한 지급불능 사태를 겪었다. 주정부들은 코볼과 포트란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다운된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을 복구하는데 애를 먹었고, 최신 시스템으로 이전을 고민하게 됐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 메가뉴스 & ZDNET, A RED VENTURES COMPANY,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