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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 5초 만에 '리그 5호골'…손흥민 얼싸안은 콘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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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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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대 감독도 이 순간만큼은 잊고 싶다고 말한 골엔 단 5초면 충분했습니다. 시원한 질주를 펼친 손흥민 선수는 유쾌한 세리머니로 흥을 더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2:0 브렌트퍼드|프리미어리그 >

손흥민 뒤엔 수비수 세 명이 있었습니다.

케인에게 공을 패스하고 달리기 시작하자 손흥민은 누구보다 앞서갔습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50m 가까이 내달렸고 레길론의 패스에 손흥민의 발에서 골이 터지기까지, 단 5초면 충분했습니다.

빠르고 깔끔한 역습에 감탄한 건 토트넘 팬들만이 아닙니다.

[토머스 프랭크/브렌트퍼드 감독 : 한순간만은 끄고 싶네요. 세 번의 패스에 달리던 손흥민을 막지 못한 거죠.]

상대 감독도 잊지 못한 골은, 다섯 경기 만에 넣은 리그 5호골인데, 크게 들뜰 만도 하지만 여느 때처럼 손흥민은 스스로를 낮췄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저는 팀원들의 훌륭한 협력에 가장 쉬운 일을 맡았을 뿐이에요.]

다만 골을 넣고 난 뒤의 세리머니가 조금 특별했습니다.

[톰 홀랜드/영화 '스파이더맨' 배우 : 토트넘과 브렌트퍼드의 경기를 가장 보고 싶어요. 토트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고, 브렌트퍼드는 삼촌의 팀이죠.]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자 거미줄을 쏘는 듯한 포즈로 답했고, 스파이더맨 제작사도 "이렇게 인사하자"며 반겼습니다.

사실 흥겨운 뒤풀이는 조금 더 일찍 나올 뻔했습니다.

전반 12분, 그대로 골이 된 손흥민의 예리한 크로스는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됐습니다.

10분 전엔 성공하지 못한 작전이었는데, 조금 더 정교하게 움직여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겁니다.

후반 42분, 쉼 없이 뛴 손흥민을 불러들인 콘테 감독은 격한 포옹으로 칭찬을 대신했고 영국 언론은 "눈부신 역습이었다"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문상혁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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