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대 사거리가 1000km이상인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사거리 연장형 순항미사일의 바탕이 된 12식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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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식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연장...2028년까지 지상과 함정, 항공기에도 탑재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일본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km이상으로 늘리고 지상배치형과 함정이나 전투기에도 탑재해 2020년대 후반까지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일본의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나왔다. 현재 일본이 보유한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200km에 그쳐 북한, 중국 등의 위협에 대비해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거리를 연장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는 공격받을 경우에만 대응한다는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중국 등 주변국 반발도 예상된다.
3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 중인 순항미사일 '12식 지대함유도탄' 사거리를 1000km이상으로 늘려 2020년대 후반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100여 km 수준이어서 주변국에 비해 사거리가 짧다.
중국은 일본과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숫자를 늘리고 있으며 발사대 숫자를 지난 10년간 82개로 8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사거리를 800km로 제한한 미사일 지침을 폐기했다. 북한은 일본을 사정권에 넣는 사거리 10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르면 내년에 배치할 예정으로 있다. 러시아는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에 사거리 500km의 지대함 미사일을 처음으로 배치해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을 빌미로 일본은 순항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021 회계연도에 지상 발사형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함정과 전투기 탑재용 시제품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사거리 연장형 미사일의 지상 배치형의 실용화 준비를 2025년까지 끝마치고, 함정 탑재형과 전투기 탑재형은 각각 2026년과 2028년에 시제품 시험을 마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개발비로 총 1000억 엔(약 1조4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지상배치형의 사거리 증가는 날개의 크기를 키우고 제트 엔진이 작동하는 고도를 높여서 달성한다.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올해 초 12식의 사거리가 200km에서 900km 늘어날 것이라며 장차 1500km를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사일 형상은 스텔스형인 NSM과 LRSM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스텔스 성능을 확보하고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도록 개조될 것인 만큼 현재 12식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량 탑재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길이 5.08m, 지름 35cm, 탄두중량 225kg에 총중량 661kg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터보제트엔진과 로켓부스터를 사용한다. 운용거리는 180km, 비행고도는 5~6m다.
또 미사일은 비행중 위성통신으로 표적 정보를 수정해 공격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새로운 미사일들은 표적을 추적하고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정부는 새로운 무기들은 일본이 공격받을 시 반격할 수 있게 하고 낙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사일 사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일본 자위대원들을 지금보다 더 안전한 거리에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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