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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개승자' 신인팀 "다시 선 무대, 책임감과 벅차오름 있었죠"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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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자’ 김원훈, 정진하, 황정혜, 박진호, 홍현호(왼쪽부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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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새로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KBS 2TV '개승자'로 돌아왔다. '개승자'는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이수근, 변기수, 윤형빈, 김원효, 박성광, 이승윤, 김민경, 오나미, 유민상, 홍현호가 팀장을 맡아 여러 개그맨들과 개그 코너를 기획해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 청중들의 평가에 따라 13개 팀이 구성한 개그 코너의 순위를 정하며 각 라운드마다 한 팀씩 탈락을 하는 방식이다. 최종 우승 팀에는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13일 처음 방송된 '개승자'에서는 13개팀이 무대에 올라 공개 코미디 무대를 펼쳤고, 지난 2회에서 유민상 팀이 처음으로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가운데, 13개 팀에서 가장 최고 점수를 받은 팀이 있었으니 바로 KBS 공채 개그맨 29기 홍현호, 30기 김원훈, 31기 박진호, 31기 황정혜, 32기 정진하로 구성된 신인팀이었다. 이들은 화상 회의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중심으로한 '회의 줌 하자' 무대를 구성하며, 방청객의 웃음을 이끌어냈고 99표 중 총 93표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개그콘서트' 무대가 사라지고 약 1년5개월만에 다시 '개승자'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맘껏 표출해낸 '개승자' 신인팀. 최근 뉴스1은 홍현호, 김원훈, 박진호, 황정혜, 정진하를 만나 '개승자'로 다시 무대에 선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무대에서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 코미디 부흥과 신인들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다는 이들이 과연 어떤 코미디의 꿈을 꾸고 있는지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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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자’ 홍현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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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폐지 후 오랜만에 '개승자'로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홍현호) 저는 정말 무대 뒤에서부터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조금 눈물을 흘렸다.

▶(황정혜) 부모님도 가끔 보면 더 좋지 않나. 오랜만에 오니깐 더 좋은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익숙해서 감사한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더 귀중하게 느껴지는 자리였다.

▶(정진하) 저는 처음 (녹화를 하는) 신관에 왔을 때는 기대감이 컸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보여줘야 되는 거였다. 그래서 더 남달랐다. 이번에는 '정말 해낸다'라는 마음으로 독기를 품었다.

▶(김원훈) '개그콘서트'가 2020년 6월에 폐지가 됐다. 폐지가 될 때 마지막 녹화에도 제가 있었는데, 그때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왔다. 다시 개그 프로그램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 안 했었다. 다시 좋은 기회가 생겨서 녹화장에 오게 되니깐 그때 녹화했던 느낌이 아니라 뭔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벅차오름도 있었다. 되게 많은 생각들이 드는 순간이었다.

▶(박진호) '개그콘서트' 할 때 매일 왔다 갔다 했던 곳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가니깐 금방 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 '개그콘서트'와는 완전 달라지다 보니깐 딱 무대에 올라가면서부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예전 '개그콘서트'는 사전심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달라진 점이 있나.

▶(홍현호) 이번에는 사전검사가 없고 조금의 피드백을 주신다. 다른 팀과 혹시나 겹칠 수도 있으니 피드백을 주시는 편이다. 예전 '개그콘서트'처럼 일일이 수정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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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승자’ 김원훈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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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줌 하자'는 언택트 방식의 공개코미디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있었는데.

▶(김원훈) 처음에 코너를 만들 때 대부분 선배님들은 기존에 하던 콩트를 하실 것 같았다. 근데 저희는 첫 라운드이다 보니깐 부담감도 있었고, 일단 그림부터 신선한 느낌으로 접근을 하자 생각을 했다. 그렇게 계속 발상을 다른 느낌으로 접근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시국에 맞는 '회의 줌 하자'라는 코너가 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고 홍현호 선배가 영상이랑 소통을 하는 개그에서 혼자서 호흡을 굉장히 잘 잡으셨다. 신인팀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홍현호 선배는 베테랑이시다. 그래서 홍현호 선배만 믿고 코너를 하게 된 거다.

▶(황정혜) 그래서 이제 다음 라운드 때는 그냥 아예 (홍현호 선배가) 혼자 나와서 하는 거를 한 번 기획 해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혼자여도 다섯 명 몫은 거뜬히 해내니깐 독백식으로 진행해도 되겠다고 생각도 했다.(웃음)

▶(홍현호) 사실 '회의 줌 하자'의 첫 아이디어를 던진 건 32기 막내 정진하였다.

▶(정진하) 사실 이게 원래는 이런 코너가 아니었고 던지다 보니깐 선배님들이 잘 캐치해주신 거다.

▶(박진호) 발상이 되게 재밌었던 게 이제 비대면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데 일진들은 있을까, 그럼 걔들은 도대체 비대면으로 어떻게 일진처럼 행동할까 이런 얘기를 갑자기 하더라. 그 발상이 너무 좋아서 3주 정도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들이 겹쳐지면서 '회의 줌 하자'가 나오게 됐다.

-확실히 '개그콘서트'와 달리 욕설을 소음 검열 수준으로만 처리한다든가 상표를 언급하는 부분이 달라진 부분이었는데.

▶(박진호) 사실 저희는 그런 생각도 했다. 제작진분들이 상표나 욕설 이런 걸 옛날 같지 않게 허용해 주신다고 하셨지만 어쨌든 우리가 나가는 플랫폼은 지상파 KBS였다.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을 봐주시는 시청자분들 중 '개그콘서트'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 '개그콘서트'는 심의를 준수하면서도 웃길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추억도 있으실 거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걸 배제하고 최대한 웃겨보고자 노력을 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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