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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지옥' 유아인 "시즌2? 정진수 재등장 원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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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아인(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저야 돌아오면 좋죠.”

배우 유아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정진수 캐릭터의 부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유아인은 “장난삼아 적게 나오고 최대치를 하는 캐릭터가 다가오면 ‘올 게 왔다’, ‘제대로 한번 해보자’ 그런 생각을 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 역시도 아쉬움 너머에 재등장을 가장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아날 것 같지 않느냐”면서 정진수의 부활을 바라기도 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아인은 이 작품에서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정의롭지 않은 인간을 향한 신의 경고라고 주장하는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으로 출연했다.

작품 초반 ‘지옥’의 세계관을 형성해나간 유아인은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즐기면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연스럽게 힘을 쌓아가기 어려운 인물이었고 아주 최소한의 등장만으로 최대치의 효과를 만들어내야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노출이 많이 되면 안되고 미스터리 속에 싸여 있어야 하고 그다지 등장하지도 않으면서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무드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정진수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평소 작업보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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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사진=넷플릭스)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등장한 유아인은 이에 대해 “웹툰을 참고하지 않으려고 해도 감독님이 웹툰을 거의 그대로 옮기길 원하셔서 충실했던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해석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제가 된 정진수의 눈빛에 대해서도 “흰자와 검은자만 존재할 수 있게, 눈 뜨임을 고민했다”면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사이비 교주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강한 스피치를 하고 강렬하게 바라보고 강력한 에너지로 사람들을 이끈다. 진수 같은 경우는 나지막하고 조용하고 쓸데없는 농담도 던지고 묘하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블랙홀처럼 끌어당기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그런 걸 위해서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상호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유아인은 “연상호 감독님은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시지만 한 발은 현실세계에, 한 발은 그 세계에 담그고 계시다”면서 “끈임 없이 조율하면서 다른 세계이지만 공감할만한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연상호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연니버스의 매력이자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업하면서는 유머러스하고 재밌고 할 말 다 하고 자기것 다 하는 사람. 그런데 한편으로는 연약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센 사람이니까 같이 도와주면서 여러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연상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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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사진=넷플릭스)


그동안 ‘사도’의 사도세자부터 ‘버닝’의 종수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유아인은 ‘지옥’에 대해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사도’나 ‘베테랑’과 같은 선 굵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한편으로는 저를 가두는, 선입견을 만들어내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후의 다른 시도들을 많이 하면서 가능성을 스스로 엿보는 시간들을 갖기도 했는데 또 다시 정진수라는 독특한 에너지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다. 다른 차원으로 표현을 하고 있구나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시도들을 할 수 있었던 작품 캐릭터”라고 ‘지옥’의 정진수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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