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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LB 직장폐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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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메이저리그의 작장폐쇄로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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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성환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직장 폐쇄로 KBO리그 외국인 선수 영입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LB 구단과 선수 노조는 노사단체협약(CBA)의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 2일(한국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MLB 구단주들은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직장폐쇄(Lockout)를 결정했다. MLB 구단과 선수 노조 입장 차이가 커서 단기간에 합의안 도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MLB의 모든 업무는 중단된 상태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 등도 포함된다.

문제는 이러한 불똥이 KBO리그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국내 구단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이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나 40인 로스터에 등록됐더라도 입지가 좁은 선수들이 선호대상이다. 그러나 MLB의 직장 폐쇄로 트레이드 등 이적이 제한된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영입이 원천 봉쇄된 셈이다. 오랫동안 눈여겨 본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협상 중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장폐쇄가 끝나기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 현지에서 전망되는 데드라인은 스프링트레이닝 시작을 앞둔 2월 1일이다. 그러나 그 시점에 국내 구단들은 이미 완성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결국 KBO 10개 구단들이 ‘눈 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사실상 힘들다.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도 적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눈을 돌리거나 일본, 대만 등에서 쓸만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녹록하지 않은 이유다. KBO 10개 구단들 대부분은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새 얼굴’을 찾아야한다. MLB 직장폐쇄가 기약이 없는 만큼 ‘플랜B’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반면 MLB 직장폐쇄가 KBO리그에 기회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FA 선수들이 KBO 리그로 향할 공산이 크다. 협상이 언제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이적료 등의 제약이 없어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구단들은 ‘옥석 가리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 ‘100만 달러 상한제’도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최대 몸값을 100만 달러로 제한하는 제도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해도 100만 달러 상한제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생긴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만 해도 연봉이 높아 영입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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