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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홀대받지 않도록"…이재명, 재래시장 세군데 들러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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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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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삼을 맛보고 있다.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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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인 전북지역 민심청취를 마쳤다. 이 후보는 마지막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녀간 교회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고향을 차례로 찾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전북 정읍시 성광교회를 찾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성광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녀간 것으로 유명하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김대중도서관을 찾는 등 DJ 계열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장수군 장수시장을 방문했다. 장수군은 이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정 전 총리가 15~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당내 경선을 중도 하차한 정 전 총리는 3일 전북 전주를 찾은 이 후보를 만나 만찬을 가진 뒤 지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날까지 지친 기색 없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루만 세 군데의 재래시장을 찾았다.

오전에 방문한 정읍 샘고을시장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격하며 "군사정권이 안되듯 검찰정권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증오한 군사정권은 군인들이 이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사용했다. 모두 육사 출신이었다"며 "지금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 검찰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군사정권이 안되는 것처럼 검찰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의 정권, 민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금치전투를 언급하며 "3만명 가까운 혁명군이 단 2700명의 일본군에게 전멸당했다. 과학기술이 부족했고 무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역량을 대전환의 시기에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경제를 살려 세계적 선도국가로 앞서가야 다시는 선조들이 겪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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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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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당장은 논쟁이 많아 강력하게 당장 시행하지 못할 지라도 미래에 언젠가 해야한다"며 기본소득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제일 먼저 할 것이 바로 지역 농어촌 기본소득"이라며 "농촌과 지방이 살려면 깊은 산골짜기 안에 살아도 1인당 20~30만원씩 지원받으며 푸성귀 키우고 약초 캐며 사진찍고 그림그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수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는 "전북지역을 순회하다 보니 도민들께서 우리는 왜 발전도 안되고 지방이라고 차별받고 호남이라고 차별받고 호남 중 전북이라고 또 소외되는게 억울하다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도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전북에 각별히 더 관심을 갖고 더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북지역을 돌며 전북 홀대론을 앞세워 민심을 얻고 있다.

이 후보는 "보통은 대선 때 무주 이런 지역은 잘 못 온다고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 전국에 빠짐없이 다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에 있을수록 더 힘들텐데 그 어려움을 더 살펴보려고 한다"며 "국가의 역할은 잘 사는 사람을 더 잘살게, 못사는 사람을 더 못살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살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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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파크스마트융합기술센터를 방문해 수소트럭, 튜브트레일러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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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민심 청취와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 테크노파크 스마트 융합 기술센터를 방문해 수소 관련 지역 현안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탄소 중심에서 수소 중심 사회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그 속에서는 약간의 고통이 따른다. 기존에 있던 산업 시스템이나 기술, 이런 것들을 다 바꿔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시장에 맡겨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도저히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프라 구축, 과학기술 투자, 기업이 못하는 첨단 과학기술 지원 투자, 새로운 교육제도 개발, 기업 규제 자율화 등이 필요하다"며 "그 핵심에는 정부 재정을 대대적으로 지출해주는 큰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전북 무주군 지역 맛집에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며 전북지역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짓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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