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최근 2년간 경기도 대형화재사고 16건 발생…97명 사상·재산 6558억 피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익스프레스 화재 38명 숨져…쿠팡 물류센터 화재 4743억 피해

道, 냉장·냉동창고 스프링클러·화재감지기 의무설치 등 정부 건의

뉴스1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닷새째인 지난 6월 2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2년 동안 경기도에서 대형화재사고 16건이 일어나 9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는 이천 한익스프레스 공사장, 군포 백두한양아파트,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등 16건으로 집계됐다.

대형화재는 재산피해 50억원 이상, 인명피해 사망 5명 이상이거나 사상 10명 이상인 화재를 말한다

이 사고로 48명이 목숨을 잃고 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6558억6800여만원에 달했다.

화재원인은 전기·미상이 각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 3건(기기사용, 용접, 담배꽁초), 가연물 방치·방화의심·가연물방치 각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의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해 4월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는 76억5000만원이 발생했다. 화재는 저온창고 지하 2층에서 있었던 산소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천시 덕평리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17일 오후 5시36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에 적재된 물품 및 포장지 등 1620만개를 모두 태워 4743억2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21일 오전 10시30분쯤 군포시 부곡동 한국복합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3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는 물류센터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됐다. 이어 E동 1층으로 불이 번지면서 1·5층에 보관돼 있던 가구류, 이불, 주방용품 등 택배용품 대부분을 태웠다.

조사결과, 군포 물류터미널 내 물류업체 소속 한 직원이 E동 바로 옆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버린 꽁초가 화재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내 대형화재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Δ냉장·냉동창고 스프링클러, 화재감지기 의무설치 및 1000㎥ 이상 창고시설 제연설비 설치 Δ피난경로 식별 가능 위해 창고시설 바닥통로 대피로 픽토그램 설치 Δ물류창고업 보관 물품 정보게시 의무화 Δ창고시설 방화구획 설치 기준 강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대형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개선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훈련 강화, 매뉴얼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