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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 안창림 전격 은퇴 “가족건강행복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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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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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남자 73㎏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도 대표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안창림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1년은 한국 유도 대표팀 일원으로 뛴 마지막 해였다"며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은퇴한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나 자신만의 운동 능력 향상보다는 가족, 건강, 행복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안창림은 재일동포 3세로 쓰쿠바대 재학 시절인 2013년 전일본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이후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한국 유도 대표팀의 간판으로 맹활약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선 종료 7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업어치기 절반을 따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다음 목표는 지도자로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룩스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안창림이 해외에서 지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추후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도 게으름을 버리고 절제와 규율이 있는 삶을 통해 좋은 사람 그리고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는 은퇴하지만 지속적으로 전세계 유도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창림은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고, 현재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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