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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태권소년' 호블란 "6타 차 뒤집기 봤어?"…모리카와 "4오버파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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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호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6언더파 폭풍 샷, 켑카 2위, 모리카와 공동 5위

아시아경제

빅토르 호블란(오르쪽)이 히어로월드챌린지 우승 직후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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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태권소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극적인 역전우승이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선 특급이벤트라는 게 흥미롭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9000만원), 세계랭킹 포인트까지 걸렸다.

호블란이 바로 ‘노르웨이 최초 PGA 챔프’다. 2019년 6월 US오픈 당시 무려 59년 만에 아마추어 최소타(4언더파 280타)를 작성해 파란을 일으켰고, 프로 전향 이후 컨페리(2부)투어에서 시드를 확보한 뒤 지난해 2월 곧바로 푸에르토리코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역시 1월 파머스오픈과 2월 워크데이챔피언십 준우승, 5월 밸스파챔피언십과 웰스파고 3위 등 오히려 승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호블란은 지난달 8일 2022시즌에 포함되는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시 가속도를 붙였다.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면서 통산 3승을 찍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태권도 유단자로 널리 알려졌다. 어릴 때 7년 수련 끝에 검은 띠를 땄다. "태권도가 정신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6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었다.

6~8번홀 3연속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11번홀(파5) 버디와 12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14~15번홀에서 연거푸 이글을 솎아냈다. 14번홀(파4) 그린사이드 벙커 샷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15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 16번홀(파4)은 220야드 거리에서 ‘탭 인 버디’를 만들었다. 막판 16~17번홀 연속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멋진 하루"라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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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가 히어로월드챌린지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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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2위(17언더파 271타), ‘샌더슨팜스 챔프’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 등이 공동 3위(15언더파 274타)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의 ‘4오버파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미스터리다. 5타 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 4번홀(파4)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나무 사이로 날아가 더블보기, 6번홀(파5) 어프로치 샷 미스 더블보기 등 가시밭길이 이어졌다.

모리카와는 결국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 욘 람(스페인)이 없는 사이 ‘넘버 1’에 오를 기회마저 놓쳤다. 올해 24세,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만 25세 이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역대 네번째 선수라는 진기록이 무산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로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고,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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