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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규민 효과' 대한항공, 높이에서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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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은 것일까.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전력이 완전체가 됐다.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지난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코트로 나왔다.

정지석과 미들 블로커(센터) 김규민이 그 주인공이다. 정지석은 오프시즌 동안 개인 사생활로 논란이 됐다. 전 여자친구와 문제로 인해 경찰 수사까지 받았다. 그는 1, 2라운드를 결장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제제금 징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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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센터 김규민(오른쪽)이 지난 4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팀 동료 정지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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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의 복귀를 두고 팬들의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그러나 정지석은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그런데 이날 대한항공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정지석 복귀 뿐 만 아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높이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13-3으로 우리카드에 앞섰다. 정지석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1~3세트를 모두 뛴 김규민이 힘을 더했다.

김규민은 군 전역 후 바로 복귀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이 있어서다. 팀 동료와 함께 코트로 나와 몸은 풀었고 1라운드인 11월 7일 한국전력전에 교체 투입돼 짧은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멤버로 이날 코트로 돌아온 김규민은 가로막기에서 재능을 뽐냈다. 그는 1, 2세트에서 각각 두 차례씩 상대 공격을 막았다. 3세트에서도 하나를 더해 이날 5차례 블로캉에 성공했다.

김규민은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초 10월 말 복귀 예정이었는데 몸 상태도 좋지 않아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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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4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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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인 점에 대해 "우리팀이 사이드 블로킹이 낮은 편인데 상대(대한항공) 플레이는 빠르다"면서 "수비, 디그, 리시브 등이 잘 이뤄져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높이에서 밀린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외국인 선수(알렉스)가 나와야 할 자리에도 문제가 있었다(알렉스는 이날 선발로 나오지 않고 1~3세트 모두 교체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규민은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어 걱정이다. 부상 때문에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 그렇다"며 "운이 좋아 상대 공격을 잘 잡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이 블로킹을 기록하도록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을 더해 팀 부문 기록에서 3위(세트당 평균 2.180개)에 자리하고 있다.

6일 기준 팀 블로킹 부문 1위는 한국전력(세트당 평균 2.854개)이다. 현대캐피탈(세트당 평균 2.340개)이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경기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김규민에 대해 기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센터들의 경우 건강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좀 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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