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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크립토 브리핑] 6000만원선 붕괴 위협받는 비트코인...투심은 '극단적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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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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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하루만에 1500만원 이상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주말새 소폭 반등에 성공, 6000만원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는 큰손들의 가상자산 부정 발언과 더불어 헝다그룹 파산 우려, 변이 바이러스 확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다양한 원인을 꼽고 있다.

특히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을 조기 마감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심은 '극단적 공포'를 지속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2% 하락한 개당 6199만6000원에 거래됐다. 나흘새 1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하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심도 크게 하락했다. 6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 포인트 내린 16을 기록했다. 투심이 위축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된 것.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7000만원대 초반을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계의 유명인들이 비트코인을 부정하는 발언을 쏟아냄과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호주에서 열린 한 세미나 연설에서 "현재 글로벌 시장이 20년 전 닷컴버블 때보다 더 미쳤다면서 가상자산을 절대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그는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해 "비트코인은 일종의 투기성 자산이다"라고 지적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및 감독의 부재는 사기와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아울러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회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조기 마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약 두달 앞당겨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주식 및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시장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연준이 실제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시작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7% 하락한 개당 526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했지만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아 500만원선을 지키는 모습이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6% 하락한 개당 101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급락과 함께 리플 가격도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59% 하락한 개당 1598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46% 하락한 개당 223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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