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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아이즈원 최예나, 재벌 회장 관련 루머에 “일면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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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가 최근 불거진 재벌 회장 관련 루머에 관해 “주인공이 아니다”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SBS는 이재현(61) CJ그룹 회장의 남동생인 이재환(59) 재산홀딩스 회장의 성희롱 논란을 보도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별다른 근거 없이 최예나를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

최예나는 6일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 얘기를 꺼내야 하는지조차도 많이 망설였다”며 “하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일에 제 이름이 거론되는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굳게 먹고 몇 자 적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사실도 아닌 악성 루머에 제가 언급되었다는 것을 집에서 밥 먹다가 기사를 보고 처음 접하게 됐다”며 “일면식도 없고, 조금도 관련 없는 일에 제 이름 세 글자가 나오고 어느새 진짜 사실인 것처럼 빠르게 퍼져 나가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최예나는 또 “저는 그거 제 꿈을 위해 달리고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인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믿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며 “저는 그 루머의 주인공이 아니다. 저랑은 조금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걱정 말라고 팬들을 위로한 최예나는 “이번 일을 겪으며 너무나 슬펐고 정신적인 충격도 컸지만 팬 여러분을 생각하며 훌훌 털고 다시 제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저답게, 씩씩하게, 긍정적인 기운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최예나로 더욱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소속사 역시 “해당 루머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제 20대 초반의 나이에 갓 꿈을 펼치고 있는 최예나에게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를 안겨준 악플러들에게 무관용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에화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악의적인 게시물 및 비방,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끝까지 사건의 근원지를 찾아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니 악의적인 행동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이후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위에화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자료 취합을 마치는 대로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루머 확산 근절을 위해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재현 CJ 회장 남동생 이재환, 2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서 집행유예

조선일보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조선일보DB


앞서 SBS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의 마약류 대리구매 의혹 및 성희롱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비서인 A씨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이 회장의 지시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류의 일종인 칸다비디올 오일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회장이 비서를 뽑는다는 명목으로 노골적이고 지속적인 성희롱을 해왔다고 SBS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과 가수 출신 연예인 B씨와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 회장이 CJ 계열사 대표에게 B씨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는 보도에 일부 네티즌은 B씨를 최예나로 몰아갔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회삿돈으로 요트를 사는 등 총 2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CJ파워캐스트 대표 등으로 일하며 회삿돈으로 14억원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할 요트를 구입하고, 1억5000여만원짜리 캠핑카를 회삿돈으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수행비서들을 사택 근처 숙소에 거주시키고 마사지, 사우나, 산책, 운동 등 사적인 일정에 동행하는 등 사실상 개인 비서로 부리면서 회삿돈으로 급여를 지급해온 혐의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재판장 박사랑)는 이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회장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CJ 부회장과 CJ파워캐스트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환 전 대표는 현재 그룹 내 공식적인 직함이 없다”며 “이슈가 된 부분들은 회사 업무와 관련된 사안들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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