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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고향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 갈등 본격화…이름 바꾸자 주민 발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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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6일 경남도청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합천이 최근 문중의 분향소 설치 등으로 내홍을 겪은 상황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다. 명칭 변경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가 주민 청원에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6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조례에 근거해 10일 이내로 청원인을 모집해 공원 명칭 제정 주민 발의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일해공원 명칭 지정은 법과 규정을 위배해 적법성을 갖추지 못한 임의적 행정행위였다"며 "지명위원회 개최와 심의를 요청했지만, 행정이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적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었음에도 군수가 외면한다면 군정 책임자로서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임으로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공원 명칭 변경은 합천지역의 일이자 굴곡진 역사를 바로 펴고 아이들에게 정의와 참된 가치를 전해줄 수 있어 모든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해공원은 당초 지난 1999년 경남도가 새천년을 기념한 사업 공모에 합천군이 선정되면서 전국 공모를 통해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명명됐다. 그러나 지난 2004년 공원 완공 후 당시 심의조 군수가 공원 명칭 변경을 추진해 지난 2007년 전 전 대통령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꿨다. 당시 명칭 변경 이유는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지만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 명칭이 변경된 이후 해마다 찬반 논란이 일면서 14년째 이같은 문제가 반복돼 왔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등 역사가 재조명되면서 올해들어서 공원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시민단체가 청원인 800명 이상만 모집하면 주민발의로 요건이 갖춰진다.

고동의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주민발의를 통해 지명위원회를 소집하고 군에서 이마저 무시한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친만큼 국토정보지리원,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현재 명칭 변경에 대한 지역여론이 반반이다. 서로 상처를 입지 않는 방안이 있는지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며 "주민발의가 들어오면 그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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