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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찰, ‘왕릉뷰 아파트’ 건설사 3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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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선 16대 국왕인 인조의 아버지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 사이로 ‘왕릉뷰 아파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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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아파트를 지은 혐의를 받는 건설사 3곳을 압수수색 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6일 경기도 성남 대광이앤시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에도 서울시에 위치한 대방건설과 대전시의 금성백조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이들 건설사와 같이 일한 건축사사무소 3곳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이들 회사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만든 인허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인허가 서류와 지난 19일 인천 서구 주택과·건축과·문화관광체육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서구 신현원창동 주민센터를 압수수색을 했을 때 확보한 인허가 서류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인허가 과정에 있던 건설사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9월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이들 건설사 3곳을 고발하자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 건설사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의 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경기도 김포 장릉 인근에 지난 2019년부터 아파트를 건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돼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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