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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 "스마트시티형 모바일 서비스, 생활편의 높이는 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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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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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최근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교통문제, 도시 집중 현상, 인구증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들이 겪는 문제들을 똑똑하게 해결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에서 모바일 서비스는 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은 95%에 달한다. 스마트폰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최근 많은 지자체도 스마트시티형 모바일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더강남’ 모바일 앱을 운영하여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스마트도시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이자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인 이성혜 대표를 만나 스마트도시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전통적인 도시와 스마트시티 간 대표적인 차이점은?

“도시는 점점 더 거대해지고 노후화되고 있으며 ICT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게 되었고 인터넷 속도 등 인프라가 안정화되고 있다. 이 두 파트가 서로 상이한 듯싶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의 시민 입장에서 볼 때 이 둘을 떼어내기 힘들다. 전통적인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현재 적용 가능한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스마트시티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공공 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할 때, 가장 최우선으로 할 가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시티는 기술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똑똑한’ 도시가 아니다.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들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똑똑한 것이다.”라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의를 좋아한다. 그만큼 스마트시티에서 기술 우선이 아니라 시민의 삶, 즉 시민 중심의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 그 실행 방법에 대해 아직 안정적으로 적용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설계, 디자인 구현 적용하는 단계까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구현된다. 많은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야말로 스마트시티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는다.

강남구의 경우,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민관거버넌스 시민 참여 정책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무원과 전문가가 모여 시민들과 함께 기존 도시의 문제를 발굴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안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 있다. 21년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구체적인 스마트 시티 서비스 아이디어를 66개나 발굴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민은 더욱 지자체의 입장을 이해하고 스마트시티 기술에 대한 지식을 접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강남구의 스마트시티형 모바일 앱인 ‘더강남’과 같이 지자체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는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강남구의 모바일 앱 더강남은 민원/복지정보, 교통정보, 일자리 정보 등 다양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지자체만의 고유 서비스인 공공콘텐츠, 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구민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맵’, ‘비대면 민원 신청서비스’ 등을 통해 구민들이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관내 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앱으로 간단한 민원서류 신청부터 복지급여 신청까지 각종 민원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지자체에서 개발 운영하는 스마트시티형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편의를 높이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또 지역 주민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지역 현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더강남’ 앱의 경우 ‘스마트 공유주차’를 통해 주민과 함께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우리가게’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홍보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지자체의 앱 서비스가 민간서비스에 비해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물론 공공서비스와 민간서비스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민간은 기업의 이윤이 최우선이지만 공공은 공공성, 다시 말해 많은 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게 목표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문제는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내며 다수의 시민들이 그 혜택을 누릴 방법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 많은 고객의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고객의 숨겨진 수요를 발굴하려는 그 과정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공공자전거 앱, 불편신고 앱 등 최근 주민들에게 좋은 평을 얻는 공공 모바일 앱이 많아지고 있는데 웹 서비스와 다른 모바일 서비스만의 특징은?

“웹이든 앱이든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통해 접근하는 것은 공통적인 부분이다. 앱은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의 빈도가 더 높고, 개인의 관심, 위치, 행동 등을 통한 개인화를 더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앱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대응하기에 더 적합하여 도시에서의 다양한 생활을 지원하고 분석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로의 발전 및 확장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지역 서비스 경험 전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잘 지원해야 한다.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을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성과 간편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불편신고를 하려고 해도 PC가 있는 곳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인증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반면 모바일 앱 서비스는 현장에서 바로 앱을 켜서 간단한 휴대폰 인증 후 내용을 입력하고 신고를 완료할 수 있으므로 앱의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모바일 앱 서비스를 통해 지자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른 오프라인 서비스 이용률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더강남’ 앱을 통해 공유 주차장을 예약하여 이용하고, 스마트맵에서 추천하는 근처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개인화되어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바일 앱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할 수 있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생활 전반에 비대면 문화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면서, 모바일 앱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포함하여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쌍방으로 소통할 수 있는 비대면 소통 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에서 모바일 앱은 필수일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시민의 생활에 밀착하여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들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화될 것이다.”

-앞으로 모바일 앱을 서비스하는 지자체들이 훨씬 많아질까?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서울 내 각 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다양한 공공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모바일 앱은 민원, 문화, 각종 생활정보 등의 공공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적합한 플랫폼이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할 수 없는, 공공 지자체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혜택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더욱더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생활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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