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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해축브리핑] EPL 득점왕 '2강' 경쟁, 올해는 살라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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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시즌부터 살라·케인의 경쟁 구도

살라는 15골 펄펄, 케인은 1골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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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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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시즌 연속 이어졌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경쟁은 흥미로웠다.

살라가 2017년 EPL로 돌아오면서 곧바로 케인의 득점왕 자리를 빼앗은 이래, 2020-21시즌까지 둘은 득점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실제로 둘은 매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득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둘은 득점왕을 주고받을 때는 물론 나란히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했을 때도 박빙의 싸움을 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2021-22시즌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살라가 초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는 반면 케인은 아직 제대로 발동이 걸리지 않은 모습이다.

◇ 2017-18시즌부터 시작된 살라와 케인의 득점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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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리버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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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살라가 리버풀에 입단, EPL에 복귀하면서 케인과의 긴 득점왕 전쟁이 시작됐다.

첼시에서 뛸 때(2014~2016년)만 해도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살라는 AS로마(이탈리아)에서 두 시즌(2015~2017년) 동안 활약하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살라는 2017-18시즌 무려 32골을 작렬, 해리 케인(30골)의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저지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18-19시즌도 살라의 기세는 무서웠다. 살라는 22골을 넣어 사디오 마네(리버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초반 잘 나가던 케인은 5골 뒤진 17골로 6위를 마크, 또 살라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2019-20시즌에도 둘은 많은 스포트라이트 속에 득점왕에 도전했다. 하지만 경계가 심했던 탓인지 정작 득점왕은 제이미 바디(23골·레스터시티)가 차지했다. 그나마 살라(19골)가 케인(18골)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2020-21시즌 다시 둘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벌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간 둘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케인(23골)이 살라(22골)를 단 한 골 차이로 따돌리며 개인 통산 3번째 득점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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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오른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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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살라의 완벽한 독주? 아니면 케인의 추격?

2021-22시즌, 살라와 케인의 5번째 득점왕 경쟁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한 명의 컨디션이 월등히 좋은데 주인공은 살라다.

살라는 벌써부터 득점왕을 예약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압도적 득점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노리치 시티와의 개막전부터 골을 신고한 살라는 3라운드 첼시전부터 9라운드 맨유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히 맨유전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12라운드 아스널전 1골, 14라운드 에버턴전 멀티골로 15경기 만에 13골을 넣었다.

살라의 득점은 상위권 팀과 강등권 팀을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다. 아울러 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몰아치기와 7경기 연속 쉬지 않는 꾸준함을 모두 갖췄다.

반면 케인은 부진하다. 8라운드 뉴캐슬전 1골이 전부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케인은 여름 이적 시장 동안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구하며 구단 수뇌부와 큰 마찰을 빚었고, 프리시즌은 물론 시즌 초반까지도 팀 훈련을 함께하지 못했다.

마음을 돌려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했지만 여름 동안 팀을 떠나 있던 시간 탓에 여전히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15-16시즌 이후 케인이 15라운드까지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다만 케인이 몰아치기에 능하기에 아직 득점왕 경쟁이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 이후 팀이 조금씩 안정감을 갖고 있어 막판 뒤집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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