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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획]ETRI 대경권연구센터, “지역특화산업 연계 기술개발...지능화 연구기관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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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TRI 대경권연구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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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설립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지능화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굳혔다.

스마트시티, 스마트이동체, 스마트의료, 스마트농수산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핵심기술 개발뿐 아니라 지역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지능형 산불감시, 에지 카메라, 스마트 파킹, 수질관리 통합플랫폼 등을 개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교통방범 보안영상 AI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과 공동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이 지난 10월 컴퓨터비전학회(ICCV)가 개최하고 구글이 후원하는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 부문' 비디오트랙에서 중국 바이두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자체 등에 적용해 AI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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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대경권연구센터 연구진이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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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반 산불감지기술도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 AI 영상분석으로 실시간 화재를 감지하고, 화재 발생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현재 안동시에 적용해 산불감시에 활용하고 있다. 수질 오염도를 분석하는 수질관리 통합플랫폼은 세중아이에스를 통해 국내 호수 수질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질 정화장치를 원격제어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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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반 산불 감지기술(왼쪽)과 수질관리 통합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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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동체는 무인주행 방제기와 센서리스 협동로봇 및 티칭기술, 휴먼추종 물류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센서리스 협동로봇과 티칭기술은 센서 없이 충돌을 감지하고 로봇 매니퓰레이터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티칭 기술이다. 제조현장 공정자동화나 고난도 작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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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반 이동 객체 재식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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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을 싣고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협업이 가능한 추종로봇도 개발했다. 뎁스(Depth) 카메라를 활용한 AI기반 사용자 추적과 로봇제어기능을 탑재해 물류센터, 농·수산업, 제조공장, 병원 등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비대면 생체 모니터링, 복약모니터링 기술 기반 비대면 헬스데이터 모니터링 서비스 등 의료 분야 개발 기술은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트라이벨랩과 공동으로 개발한 비대면 환자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환자 관리를 위해 문경생활치료센터에 적용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올해 안에 서울대병원에 의료용 다기능 측정장치 64대를 납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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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환자 생태 모니터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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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벨랩은 대경권연구센터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총 5개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획득해 비대면 환자 모니터링 분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윤메디컬과 함께 개발한 복약 모니터링 기술 기반 비대면 헬스데이터 모니터링 서비스는 사용자 복약 현황, 혈당, 혈압 등 생체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데이터 분석과 가공을 통해 사용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달 유헬스케어진단지원소프트웨어 3등급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경북대병원과 공동으로 비대면 스마트 임상시험 분야 사업화를 추진한다.

트라이벨랩과 제윤메디컬이 개발한 기술은 대구규제자유특구인 스마트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 사업에 적용돼 지난 8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 2단계 사업을 준비중이다.

세라믹 3D프린팅 기술은 바이오 세라믹스 소재와 DLP(Digital Light Processing)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골 이식재 제작기술이다. 높은 기공률(49%)에서 우수한 압축 강도(37MPa)를 가지며 복잡한 내부 형상 구현이 가능한 환자 맞춤형 골 이식재 제작 기술이다. 정형이나 성형외과 수술, 구강내 대면적 골 이식, 임플란트용 골 이식 및 수술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농·수산도 기업과 협력해 집중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팜 관수관리, 자율주행 팜봇, 스마트팜 통합관제, 맞춤형 복합환경 제어기술 등을 개발했다. 관수관리 솔루션은 최적의 작물 생육환경 조성을 위해 PI 기반 물공급과 자동관수, 예약시간관수, 비상관수 기능을 수행하는 앱 기반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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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맞춤형 복합환경제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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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율주행 기반 커넥티드 스마트 팜봇 솔루션, 작물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복합 환경제어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양식 복합환경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해 지역산업체와 협력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솔루션은 경북, 강원, 충남, 전남 등지의 토마토와 딸기, 버섯 농장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에 수출해 국산 스마트팜 시스템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특화 및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지원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현재 58명 연구인력을 오는 2025년까지 100명으로 늘려 연구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문기영 ETRI 대경권연구센터장은 “R&D뿐 아니라 지역 연구기관 및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및 애로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구경북지역 산업에 ICT융합기술을 고도화, 지역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능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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