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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진중권, ‘고발사주’ 폭로 조성은에 “증거 창조하려니 될 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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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

조선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은 지난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했을 당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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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58)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정 안 되면 그동안의 일들 다 공개해버릴 생각”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태산이 떠나갈 듯 요동치더니 결국 튀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애초에 ‘고발 사주’라는 개연성 떨어지는 정치적 프레임을 끼고 수사에 들어간 게 문제”라며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증거를 창조하려 하니 잘 될 턱이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야 억지로라도 기소하겠지만,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끄집어내기는 어려울 듯”이라며 “애초에 사법의 문제라기보다는 공직윤리의 문제였는지도”라고 했다.

그는 “내가 궁금한 것은, 저들이 어떻게 고발 사주라는 비개연적인 시나리오를 왜 그렇게 찰떡같이 확신할 수 있었냐는 것”이라며 “모종의 ‘첩보’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라고 했다.

조씨는 지난 4일 관련 자료 공개를 암시하며 “‘한동훈 검사 감찰 수사방해 사건’ 입건해서 정식 수사 안 할 거면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의 선거개입 사건. 사건 망치지 말고 수사 중단하시기 바란다”라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겨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진 전 교수가 조씨의 페이스북 글에 “다 공개하세요”라고 댓글을 달자 조씨는 “그럴까요? 수사 개시도 안 한 상태에서 공개하면 거의 그 즉시 증거의 의미나 단서로서의 가치가 사라질 텐데요”라고 답했다. 또 “제가 공개하는 것보다 취재로 밝혀지리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만 기사가 늦어지네요”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같은 날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불구속기소 될 전망이라는 기사 링크를 올리며 “손준성 검사만 얼렁뚱땅 불구속 기소로 끝내버리면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겠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 닫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고 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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