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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테슬라, SEC 조사착수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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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솔라시티 회장 자격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에너지 서밋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를 주주들과 소비자들에게 은폐한 혐의로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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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테슬라가 산하 태양광 사업부문의 태양광 패널 결함 문제를 주주들에게 은폐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주장에 대해 조사 중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 결함 가능성으로 인해 현재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조사도 받고 있다.

SEC, 테슬라 태양광 패널 결함 조사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결함 사고는 보도된 바 있지만 SEC 조사는 처음이다.

앞서 2019년 8월 월마트는 창고에 보관 중이던 테슬라 태양광 패널에서 불이 났다면서 불량이 원인이라고 테슬라를 고소한 바 있다.

SEC가 테슬라 태양광 패널 불량 문제를 주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한 사실은 테슬라 현장품질관리 책임자였던 스티븐 헨키스가 정보공개를 요청하면서 SEC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드러났다.

헨키스는 2019년 테슬라 태양광 패널 결함을 내부고발했다.

SEC는 9월 24일 헨키스에게 보낸 답신에서 그의 정보 공개 요구는 거부하면서 "집행기구 직원들이 현재 귀하의 제보에 따른 조사를 아직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SEC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법 규정 위반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해석했다.

장중, 약세장 진입
테슬라 주가는 장중 6% 넘게 급락해 약세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 낙폭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말보다 5.96달러(0.59%) 밀린 1009.0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각 충격으로 폭락했다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권매입 축소,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으면서 테슬라 주가 역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에는 이에 더해 SEC 조사 악재까지 겹쳤다.

SEC에 정보공개를 요구한 헨키스는 도요타자동차에서도 품질관리 책임자를 지냈다. 테슬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러나 지난해 8월 해고됐고, 테슬라의 해고가 안전성 문제제기에 대한 보복이라며 해고 무효소송을 냈다.

"테슬라, 2016년 솔라시티 인수하면서 결함 은폐"
헨키스는 SEC에 제출한 내부고발 자료에서 테슬라가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이 결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수전, 또 인수후에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결함으로 인해 재산상 손실 위험과 이에따른 의무, 사용자가 부상을 입을 위험, 화재 위험 등이 있었지만 이같은 위험성을 주주들에게 은폐했다는 것이다. 솔라시티는 2006년 테슬라 사촌형제들이 세운 업체로 머스크가 회장을 지냈던 업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지나치게 고가에 인수했다는 주주들의 소송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핸키스는 아울러 테슬라가 주주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속였다고 주장했다. 자사의 태양광 발전·저장 시스템의 전기 접합 부문 불량으로 불이 날 위험이 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소비자들에게 태양광 패널 시스템이 고장나 시스템 전체가 기능 이상이 되지 않도록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알렸지만 이같은 문제를 규제당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헨키스가 지난해 11월 테슬라에너지를 상대로 제기한 해고무효 소송에 따르면 이 결함으로 인해 미 6만여 가구와 500개 정부·민간사업자들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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