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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지지 지역 코로나 사망 2.7배…"정치 성향 따라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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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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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많은 지역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3배 가까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관련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대선 때 트럼프에게 최소 60% 이상 찬성표를 던진 카운티 거주자 사망률이 바이든에게 60% 이상 투표한 거주지보다 코로나19로 숨질 확률이 2.7배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은 카운티 3천여 곳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카운티별 선거 결과나 백신 접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알래스카와 하와이, 네브래스카주는 제외됐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 비율이 높은 카운티일수록 사망률은 더 높았고, 백신 접종률은 더 낮았다고 NPR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적극적으로 접종을 장려하지 않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논란 속에서도 연방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의무화를 강행하는 등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서도 봉쇄보다는 검사 확대와 추가 접종을 방역 대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비영리 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도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이 투표한 카운티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카운티보다 10%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NPR은 공화당 지지층의 접종률은 현재 약 59%에서 정체 중이지만, 민주당 지지층 접종률은 91%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4일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71.4%인 1억 8천447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전체적으로는 인구의 59.8%인 1억 9천858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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