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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겨울이 따뜻한 이정후, ‘6년차 최고 연봉’ 이정표 어디서 세울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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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는 2021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각 시상식의 단골 손님이 이정후다. 물론 연봉 인상도 마찬가지다. 이미 6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예약했다. 관건은 어느 지점에서 도장을 찍느냐다.

이정후는 6일 열린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올해 최고의 스타를 뽑는 방식이다.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도 이정후는 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MVP에 해당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역시 동료 선수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매일경제

2일 오후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2021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키움 이정후가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2일에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선정 ‘2021 최고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은퇴한 선배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한은회 부회장인 아버지 이종범 LG트윈스 코치가 직접 시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같은 날 열린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타자상’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이정후는 타격왕에 올라 상을 받았다. 아버지에 이은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KBO MVP 후보로도 올랐고,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시상식에서도 이정후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상자를 발표한 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가 주최하는 일구상에서도 최고타자상을 받는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한 자리도 차지할 게 유력하다.

이제 프로 5년 차지만, 이정후는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다. 아버지를 능가했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남은 건 내년 시즌 연봉협상이다. 이정후는 프로 6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예약하고 있다. 프로 5년차인 올해 연봉이 5억 5000만 원이었다. 이는 201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운 6년차 최고연봉 4억 원도 넘어선 액수다. 2년차였던 2018년부터 이정후는 매년 해당 연차 최고연봉을 갈아치우고 있다.

내년 연봉협상도 타격왕을 차지해 인상요인이 뚜렷하다. 살림이 빠듯한 키움이지만, 이정후 연봉은 확실히 챙겨주겠다는 입장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고과가 높은 편이다.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6년차 최고연봉 이정표가 어느 선에서 세워질지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관심을 끌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5억5000만 원에서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이다. 6억 원 돌파는 물론이고, 7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이정후에게는 따뜻한 겨울인 것만은 분명하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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