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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YT “바이든, 러에 초강력 제재 검토...국제결제망 퇴출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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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글라스를 착용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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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결제망 차단을 포함한 각종 대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은 이번 회담에서 푸틴에게 직접 경고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을 비롯한 다방면의 제재를 살펴보고 있다. SWIFT 접근 차단은 공식적인 국제 금융거래에서 퇴출시키는 초강력 경제제재로, 현재 이란과 북한에 가하고 있는 제재 수단이다.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SWIFT에서 차단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도하면 심각한 경제적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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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크라마토르스크 시내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다음 날 열릴 국군의 날 30주년 기념식의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1991년 구(舊)소련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군대 설립 법안을 발표한 12월 6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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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유럽 동맹과 연쇄 협의를 하며 대응 전략을 조율할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서양 파트너들과 다양한 경제제재 등 대응 조치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양국이 공동 대응을 계속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당국 문건을 입수해 러시아가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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