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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엔지켐생명과학 “인도 제약사 pDNA기술 활용하면 오미크론 백신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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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엔지켐생명과학 제공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자사가 위탁생산(CMO)하는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플라스미드 DNA) 백신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8주 안에 신종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응 가능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을 인체에 주입해 우리 몸이 항체를 만들도록 한다면,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 백신은 mRNA를 만드는 ‘플라스미드-DNA’를 주입해 mRNA를 만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백신은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에서 지난 8월 20일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 카딜라와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오는 2022년부터 pDNA백신(자이코브-디)을 독점 생산·판매한다.

pDNA백신의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을 활용하면, 백신 플랫폼은 그대로 둔 채로 변이 바이러스의 배열 순서(시퀀스)만 바꿔서 그에 맞는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이더스 카딜라는 지난 10월 31일부터 동물 대상 다변이(multi-variant) 백신 임상을 하고 있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8가지 변이에 대응 가능한 백신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최초 pDNA백신 원액(DS)부터 완제품(DP)까지 생산 가능한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됐고, 또 연간 80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해 한국 등 8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아르헨티나)에 5년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자이더스 카딜라와 코로나19 백신 상업화는 물론 차세대 백신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조한 백신을 전 세계에 수출해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를 구축하고 팬데믹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석 기자(standard@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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