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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즈, 불의의 교통사고 골프계 최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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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골프계 빅뉴스

우즈, 응급수술 후 힘겨운 재활

최연소 라인업 美, 라이더컵 우승

고진영-넬리 코다 ‘랭킹1위’ 경쟁

헤럴드경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사고 현장.


헤럴드경제

미국 선수들이 라이더컵에서 승리한 뒤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펜데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2021년이 저물고 있다. 세계골프계도 많은 대회가 취소 혹은 연기되고, 무관중 대회가 잇따르는 등 코로나 이전과는 사뭇 다른 한 해를 보냈다. 올 한해 화제가 됐던 세계골프계 빅뉴스를 살펴본다.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2월 LA카운티에서 자동차가 뒤집히면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수술을 받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9m 이상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사고의 충격으로 완전히 구겨졌다.

우즈는 커브구간에서 규정속도의 2배에 가까운 140㎞의 과속을 하다 제어불능 상태가 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후에야 퇴원한 우즈는 힘겨운 재활을 거쳤고 최근 다시 골프채를 휘두르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6일 끝난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는 호스트 자격으로 시상을 하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 라인업 미국, 라이더컵에서 유럽연합에 완승=미국은 지난 9월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에서19-9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유럽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역사상 최다 득점 차이다. 특히 미국은 이번 라이더컵에 30대 미만 선수가 12명 중 8명, 라이더컵 첫 출전선수가 6명에 이를 만큼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은 베테랑들이 버틴 유럽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이 승인이었다.

▶올림픽 남녀골프 금메달은 미국의 품으로=잰더 쇼플리와 넬리 코다가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남녀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4년 전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데다 이번에도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김효주 등 막강한 선수들이 출전해 2연패를 기대했으나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쇼플리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해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코다가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다를 맹추격하던 일본의 이나미 모네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한타 차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로 연장전을 펼쳐 이나미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고진영과 김세영이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앙숙 브룩스 켑카 VS 브라이슨 디섐보 ‘싱거운 맞대결’=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대결같은 무게감은 없었지만,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 켑카와 디섐보의 매치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티격태격대는 모습은 유치하지만, 메이저 사냥꾼과 골프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매치’라는 요란한 타이틀과 달리 경기는 켑카의 4홀 차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최경주 한국선수 최초 챔피언스투어 우승=지난 9월 ‘탱크’ 최경주가 한국인 최초로 50세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미국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선수로는 가장 많은 PGA투어 8승을 기록한 최경주는 이로써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내년에는 양용은도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겠다고 선언해 한국선수들의 승전보가 더 많이 들려올 수도 있다.

▶고진영-넬리 코다 ‘세계랭킹 1위’놓고 용호상박 대결=지금 LPGA투어는 고진영과 미국의 넬리 코다가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진영이 상금왕 3연패, 올해의 선수 수상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코다 역시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시즌을 마쳤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경쟁은 불꽃이 튄다. 7일 발표된 랭킹에서 고진영은 평점 9.81로, 9.99의 코다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 10월 국내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11월 코다에게 역전을 당했다.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고진영의 1위탈환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김세영 박인비 리디아 고 등 만만치않은 1위 후보들이 추격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고진영과 코다의 2파전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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