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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조응천 “文대통령 지지율 높아 부담…그래도 李 색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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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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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대통령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 엄청나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관해 이재명 후보가 비판을 너무 세게 하면 대통령 지지자들이 싫어하고 비판을 안 하면 중도확장에 성공하지 못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솔직히 정말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며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지지율이) 40% 초반, 30%대 후반. 엄청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렇지만 이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날이면 날마다 연일 (사과하고 있다)”며 “제가 한참 전에 한번 이것(조국의 강)을 건너야 된다고 얘기했었다. 이게 내로남불이라든가 기득권의 덫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입법을 함에 있어서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도 굉장히 저희(민주당)에게 기득권이라는 인상을 주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연일 반성하고 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중소상공인 코로나 대책 이런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점차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잘한 것은 또 여당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해야 한다. 잘한 것까지 표를 의식해서 못했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후보가 ‘조국 사태’뿐만 아니라 재난지원금·국토보유세 등에서도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서 조 의원은 “이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연성을 발휘하는 모습”이라며 “상대방이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그만큼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서는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중도층을 설득하고 반대층의 반대 강도를 낮추는 세 가지가 다 필요하다”며 “상대방의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할 수 없고 그게 당연하다고 하는 것이 반대층의 반대 강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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