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내가 지금 윤석열로 보이니" AI윤석열에 숨겨진 기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철민 에이아이파크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로지', '한유아', '수아', '우주', 이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고, '이게 누구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모두 SNS를 비롯해 다양한 광고에 등장해 주목 받고 있는 가상인간들이 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사람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인물도 있는데요. 이런 가상 인간이 정치권에도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AI윤석열 후보가 등장한 건데요. 우리가 정말 과거에 꿈꾸던 미래에 살고 있는 걸까요? AI 기술, 어디까지 발전된 걸까요? 에이아이파크 박철민 대표 연결해 관련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철민 대표(이하 박철민):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에이아이파크 대표 박철민입니다. 이렇게 와이티엔 라디오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 최형진: 사실 방금 나간 목소리는 AI 박철민 대표의 목소리인데요. 실제 박철민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죠.

◆ 박철민: 네, 안녕하세요. 이게 진짜 박철민입니다.

◇ 최형진: 본인의 복제품인 AI 아나운서를 만드신 거죠?

◆ 박철민: 네, 그렇습니다. 현재 들으신 음성은 TTS라고 하는 음성합성 기술인데요. 약자고요. 텍스트 투 스피치(text to speech)라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저의 인공지능 출력 음성이고요. 이 기술 잠깐 소개해드리면, 인공지능이 특정화자가 읽은 글자와 그걸 읽은 음성 데이터, 즉 음성 파일을 학습 데이터로 해서 적게는 몇 천 개 많게는 몇 만 문장을 학습하는데요. 데이터 양이 인공지능이 학습할 교재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교재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은 학습이 되겠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인공지능이 일정기간 학습하게 되면 사용자가 문자만 입력해도 학습한 화자의 말 습관 그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걸 반대로 하면 말한 것을 문자로 출력해내기도 하는데요. 많이들 알고 계신 ARS 안내방송이나 이런 기술들에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한 마디로 정리하면, AI 박철민 대표를 평소 학습시켜서 습관을 만든 다음에 말하고자 하는 문장만 넣으면 이렇게 음성이 나온다는 겁니까?

◆ 박철민: 정확합니다.

◇ 최형진: 모습도 박철민 대표와 똑같습니까?

◆ 박철민: 이 기술은 영상합성 기술이라고 하는 페이스 제너레이션 기술의 일종인데, 토킹 페이스 제너레이션이라고 보통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말 습관, 거기에 나오는 음성신호와 영상신호를 인공지능이 두 가지 데이터로 학습하고요. 그 음성에 맞춰서 이 사람이 말하는 표정, 입모양, 하관의 움직임 같은 것들을 인공지능이 학습을 하고 출력해내는데요. 보통 영상에 1초 당 적게는 25프레임 많게는 60프레임까지 프레임의 한 장 한 장이 들어가는데요. 이 한 장씩을 인공지능이 따라서 하는 게 아니라 따라서 그리는 겁니다. 빛의 속도로. 그러면 프레임 당 그려진 그 사람의 입모양, 말 습관, 얼굴들이 그대로 영상으로 출력이 되는 방식이죠.

◇ 최형진: 제가 대표님 앞에서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기술의 발전이 조금 무서운데요.

◆ 박철민: (웃음) 처음에 조금 무서울 수 있어요.

◇ 최형진: 어제 AI 윤석열 후보 모습 보셨나요?

◆ 박철민: 네, 봤습니다.

◇ 최형진: 대표님이 느끼시기에 똑같다, 비슷하다고 느끼셨습니까?

◆ 박철민: 네, 잘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생각 들었고, 저희 AI 아바타의 대표적인 기술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 최형진: 선거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철민: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유용한 기술이라고 생각 들어요. AI 아바타라는 게 결과적으로 복제인간이잖아요. 아바타. 그러면 보통 정치인 분들은 굉장히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야 되는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AI 아바타가 대신 해서 그 사람의 목소리나 얼굴의 모습으로 그 사람의 메시지를 다양한 공간에서 전달한다고 하면 AI 아바타 쓰임새가 굉장히 많은데, 정치인 분들이 이런 부분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형진: MBN의 김주하 앵커 AI로 만들어서 실제 AI 김주하 앵커가 전하는 뉴스도 활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도 AI 최형진을 만들 수가 있나요?

◆ 박철민: 물론이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음성 데이터는 천 문장에서 몇 만 문장 읽어주시면 되고, 그 읽은 것에 대한 텍스트를 인공지능 기술자에게 제공하면 될 것 같고요. 영상 같은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로 녹화되어 있는 일관된 조건, 시간에 텍스트와 음성신호, 영상 신호가 같이 들어가 있다고 하면 한 달 안에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AI 최형진을 한 달 안에 만들어낸다. 그러면 제가 발로 뛰는 게 아니라 AI 최형진이 저 대신에 일을 하면, 제 일자리는 어떻게 되나요?

◆ 박철민: 이것도 제가 많이 들었던 질문인데요. 일례로 저 같은 경우에도 저의 아바타를 실제로 만들어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한 번 관찰을 해봤습니다. 제 일자리가 어떻게 될지. 결과적으로는 확대가 되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보통 최형진 아나운서도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까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지방 출장이나 행사를 하게 되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때, 그때 아바타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는 아바타를 활용하시면 될 것 같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아바타 모델의 원작자인 최형진 아나운서에게 수익 배분이 되게끔 계약만 잘 하시면 사실상 최형진 아나운서는 밤에 잠을 자고 있어도 수익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될 수도 있죠.

◇ 최형진: AI 최형진에게 일을 시키면 되겠네요.

◆ 박철민: 그렇죠. 실제로 저도 얼마 전에 부산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드라마 섭외가 들어왔어요. 드라마에서 앵커 역할의 녹음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당시 AI 아바타를 대신 보내서 수익을 얻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 최형진: 지금 계약과 배분에 대한 말씀하셨는데요. 저와 AI를 만든 사람, 이렇게 분배가 되는 겁니까?

◆ 박철민: 그렇죠. 정확하게는 그렇게 만들어지고.

◇ 최형진: 기술자와 저.

◆ 박철민: 네, 그리고 거기서 한 명 더 끼자면 이것을 유통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수익 분배가 될 수도 있겠죠.

◇ 최형진: 그러면 실제 박철민 대표하고 AI 박철민 하고 어느 분이 단가가 더 높나요? AI 박철민에게 '분'이라는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요.

◆ 박철민: 지금 현재 상태로는 AI 아바타가 훨씬 단가가 작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움직이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서 인공지능 아바타가 출력되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그러니까 최형진 아나운서도 방송을 하지만 혼자서 방송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있는 시스템, 장비, 그리고 운영 인력들이 다 있으시잖아요. 이 분들의 인건비까지 다 따지면 사실 컴퓨터 한 대 가지고 출력하는 AI 아바타 단가가 훨씨 적죠. 그렇기 때문에 AI 아바타가 현재로서는 사람보다 단가가 작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게요. AI 인간과 가상인간, 아바타라고도 하고, AI라고도 하고.... 어떻게 다른 겁니까?

◆ 박철민: AI가 앞에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조금 확장이 되는데요. 사실상 가상인간은 실존하는 인물의 얼굴이 아닌 가상의 어떤 인물을 생성해내서, 누군가 그려내거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내서 마치 현실세계 있는 것처럼 만든 게 가상인간이고요. 여기에 AI를 붙이면 여기서 범위가 확장되는데요. 인공지능 스피커 활용해보신 분들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를 할 수도 있고, 생각을 하는 것처럼 명령을 출력해내기도 하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잖아요. 현재 AI가 없는 가상인간은 얼굴만 있을 뿐, 말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하는 기능은 아직 부족합니다. 여기에 AI가 붙게 되면 마치 이 인간이 생각해서 말하는 것처럼 상호작용이 가능한 거죠. 그래서 AI 가상인간이 기술적으로 확장된 개념이고, 일반적으로 가상인간인데 얼굴을 AI로 만들었다고 해서 AI 가상인간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기술적인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최근 딥페이크 기술도 AI 기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 박철민: 네, 맞습니다. 딥페이크가 아까 말씀드렸던 페이스 제너레이션, 영상합성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딥페이크의 여러 기술 중에서 페이스 스와프라는 게 있는데요. 최형진과 박철민의 얼굴을 서로 학습해서 다양한 각도의 사람의 얼굴을 학습해서 두 개를 합치면 새로운 인물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걸 페이스 스와프라고 하고요. 딥페이크도 마찬가지로 특정 화자의 얼굴을 타겟 인물이 말한 데이터에 입히는 게 딥페이크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예전에 가상인간 가수가 있었잖아요. 그때는 누가 봐도 그래픽 같았는데, 지금 보면 사람과 구분이 전혀 안 갑니다. 그런 모습은 어떻게 만듭니까? 사진을 찍는 건가요?

◆ 박철민: 정확하게는 그 사람 자체의 영상 데이터로 학습을 해서 인공지능이 그 영상 데이터에 있는 픽셀 하나하나를 그려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사진이 이어 붙여져 있는 영상을 학습한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지는 것이죠. 예전의 방식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사람이 그림을 그려서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실제로 그 사람이 촬영된 영상을 가지고 학습을 하니까 거기서 오는 기술적 차이가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동작도 미리 영상으로 학습을 하는 거군요.

◆ 박철민: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얼굴을 따라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의 관절도 인공지능의 어느 정도 랜드마크라고 하는데요. 랜드마크를 그려서 이 정도는 팔, 손, 다리, 이런 데를 학습해서 그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동작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따라간 랜드마크대로 따라서 그려내는 방식이 포즈를 따라하는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즐겨보는 TV예능이나 드라마 속 인물도 AI인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박철민: 네, 저도 수년 안에 AI가 만들어낸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게임 캐릭터 보시면 이미 게임 캐릭터들도 인공지능이 포즈나 얼굴 형태를 다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기술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실사 영화도 인공지능이 만드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애청자 의견 주셨는데요. "미래에 살고 있는 느낌이네요. 동영상이 남아있지 않은 고인들도 AI로 만들어서 유족과 만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손의 행동이나 목소리 참고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이것도 가능하겠군요?

◆ 박철민: 물론입니다. 저희는 이미 미래를 경험하고 미래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래학자들이 그런 말을 하는데요. "우리는 이끌려 갈 뿐이다, 거기에 이끌리거나 이끌리지 않거나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라고들 합니다. 이제 미래는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서 대선 후보들도 이런 기술을 활용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훗날 대통령도 외교나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런 AI 기술을 활용할 날도 오겠네요.

◆ 박철민: 네, 그렇습니다. 이 기술이 보편적으로 대중들한테 어느 정도 인정이 되는 형태가 된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들으면서도 반갑기도 한데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실제로 이런 AI 기술을 접하는 시민 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박철민: 비슷한 반응입니다. 무섭다는 분도 있고 신기하다는 분도 있고 "나도 만들어 달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이런 게 사회적으로 분명 반작용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반감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무섭다고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기술뿐만 아니라 이걸 제도적으로 만드시는 분들, 사업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게끔 사용만 잘 하신다면 앞으로 이런 인공지능 기술도 사람들이 더 이로워지는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지금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아무래도 거북이의 터틀맨이라든지 MBC의 하늘나라 간 딸 만났던 화제의 AI 다큐멘터리도 있었고요. 긍정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좋은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철민: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