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최채흥·김도환 입대, 삼성이 백정현·강민호 잡아야 할 이유 더 확실해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과 최지광, 포수 김도환이 2022년 국군체육부대(상무야구단)에 최종 합격했다. 세 선수는 오는 9일 입영 전 소집교육을 받고 13일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영한다.

구단의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진 입대였겠지만, 세 선수의 이탈은 삼성으로선 꽤 큰 타격이다. 최채흥은 든든한 선발 자원으로서 작년 시즌엔 11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 막판엔 스윙맨 역할을 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해냈다. 최지광 역시 필승조로 활약했고, 김도환은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서 제 역할을 쏠쏠히 해냈다.

하지만 삼성은 마운드와 안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 선수들을 내년에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 백정현과 포수 강민호마저 놓친다면 삼성은 엄청난 출혈을 입은 채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삼성이 백정현과 강민호를 잡아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

삼성은 이번 시즌 뷰캐넌과 백정현, 원태인, 외국인 선수, 최채흥으로 시즌 대부분의 로테이션을 꾸려왔다. 이 중 백정현은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시즌 막판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으나 선발진의 한 축을 탄탄히 지켜주면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활약을 펼친 백정현과 최채흥을 한꺼번에 잃는다면 삼성 선발진 구축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백정현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수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중심타선을 탄탄히 지켰다. 하지만 강민호의 존재감은 타석보단 ‘안방’에서 더 빛난다. 뷰캐넌-원태인-백정현의 14승 트리오의 성과와 젊은 투수들의 성장 뒤에는 강민호의 안정적인 리드가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 확실한 ‘포스트 강민호’를 키우지 못했다. 유력 후보이자 제2의 포수로 활약했던 김도환이 상무 합격으로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삼성은 아직 강민호가 더 필요하다.

물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양창섭의 군 입대 여부가 남아있고, 최충연도 복귀를 준비한다. 이재희, 허윤동 등 가능성을 보인 선발 자원들도 있다. 포수진에는 김민수, 김응민이 있고, 여기에 갓 제대한 이병헌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역시 백정현과 강민호, 최채흥, 김도환의 공백을 모두 메울 만한 자원이라고 하긴 어렵다. 삼성이 백정현과 강민호를 반드시 잡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