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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천 교회, 오미크론 목사 부부 사과 "변명 여지없이 책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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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첫 집단감염이 확인,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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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집중된 인천의 한 교회가 공식 사과했다.

해당 교회 측은 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오미크론의 확산 사태를 촉발한 일련의 일에 대해 인천 시민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단초가 된 것에 변명의 여지 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했다.

교회 측은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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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의 한 교회가 7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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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교회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시설을 폐쇄하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이 교회 소속 40대 A씨 부부는 확진 판정 후 지인인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비판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귀국 후 역학조사에서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에 도착, B씨의 차량이 아닌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된 B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엿새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녔다. 또 B씨의 아내, 장모, 지인이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에서 수백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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