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성윤 공소장 유출'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 내부 반발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7일) 대검 간부회의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다른 국가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하는 수사와 규정상 자율성이 부여된 대검 감찰 조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수원지검 수사팀의 입장문 등 현재 상황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최근 공수처의 대검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의견에 대해서는 이미 적절한 방법으로 관련 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그러면서,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검찰 구성원들은 적법 절차 준수와 인권 보호에 더욱 신경을 쓰고,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검은 기소 당시 수사팀에서 빠져있던 파견 검사를 포함해 공수처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점과 공소장 공개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볼 수 있는지 등 검찰 내부에서 제기된 의견을 공수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수원지검 수사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기소했는데, 공소장 내용이 이 고검장에게 전달되기 전 언론에 보도되며 유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지난달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 관련 검찰 내부망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했고, 대검 감찰부도 진상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수원지검 수사팀에 참여했던 검사들은 대검 감찰부가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해 무고한 검사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김 총장에게 요청했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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