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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은보 "예대차 과도하게 벌어지면, 감독당국 역할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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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여전사 CEO 간담회…"카드 수수료, '최대공약수' 만들 것"

뉴스1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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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7일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타당한지 여부를 점검한 뒤 감독당국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과 만나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은 감독당국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는데 은행들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원장은 하나은행 제재심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불완전판매 문제는 차질없이 제재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내부통제 관련해선 법원 판단이 나오고있는 상황이라서 사법당국의 판단들을 법리적으로 검토해서 좀 신중하게 제재 관련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원장은 이날 여전사 CEO들과 Δ카드 가맹점 수수료 Δ결제시장에서 카드사-빅테크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Δ해외진출시 감독당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 발표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중심이 돼 국회와 협의 중"이라며 "관계된 사람들의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자체를 손봐야한다는 지적에 대해 "결국 법령상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 과정에서 그부분에 대한 결론도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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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참석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정은보 원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2021.1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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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전사 지원 방안으로 "여전사들이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를 폭 넓게 허용하고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확대하는 한편 여전사의 해외진출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남방 국가 등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과 인허가 등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적극적 소통 등을 통해 해결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여전사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잠재 위험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조정자기자본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위기대응 능력 제고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의 규모, 리스크 구조 등에 따른 탄력적 검사를 강조했다. 그는 "여전사의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유도해 자체 감사, 시정 능력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게 하고 위험요인이 크지 않은 여전사에 대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위험기반접근방식(RBA) 검사관행을 정착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리볼빙 불완전 판매, 중고차 대출 사기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여전사가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도 여전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을 감독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과 여전업계 CEO와의 상견례 자리인 이날 행사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등이 참석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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