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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남' 이용호 입당·공동선대위원장 합류…얼싸안은 尹 "천군만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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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지역 기반 부패정치 종식돼야…'정권교체' 민심 따를 것"

김종인 "호남 득표율 상승 애써주길" 이준석 "金의 호남 노력 결과"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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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최동현 기자 = 호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재선, 전북 남원·순창·임실)이 7일 국민의힘 입당과 동시에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 내 21대 국회 첫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윤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세와 외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환영사에서 "우리 이 의원의 결단을 감사 드리고 환영한다"며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또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환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제 정치적 거취를 놓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숙고했는데, 두 갈래의 길에서 좀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 "비록 어렵고 힘들고 험하지만 그 길이 옳은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편가름의 정치, 갈라치는 정치, 이런 운동권의 정치가 더이상 계속돼선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또 지역을 기반으로 한 부패 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도 종식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이런 정치를 비겁하게 그냥 지켜보는 건 도리가 아니"라며 "윤 후보를 믿고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이 더 국민을 향한 나라가 되도록 하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즉석에서 입당 원서를 작성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잠바를 입혀주자 윤 후보는 빨간 목도리를 둘러줬다.

호남 지역구 의원 영입으로 고무된 듯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 수십여명이 몰려와 이 의원 입당을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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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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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발표하자 이 의원은 "여기서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즉각 수락했다. 인선에 대한 최고위 의결은 즉석에서 구두로 갈음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 의원이 다음 대선을 위해 노력해서 호남 지역 득표율이 좀 올라갈 수 있게 애써주길 바란다"고 했고, 이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호남에 대한 진정한 노력을 계속해온 게 오늘의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김종인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이 의원은 입당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입당 결단에 대해 "지역정치에 매몰될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이라는 큰 정치를 향해 나갈 건지 고민했다"며 "정권교체가 민심이라고 생각했고, 그 민심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첫 발의한 국립공공의대법 관련 공공의대 설립을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는 말에 "때가 되면 전향적으로 함께 협의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고 공공의사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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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두번째)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무소속 의원(왼쪽 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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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입당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이 의원과 언론계 동기로 오랜 친구인 5선 정진석 의원이 물밑에서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조찬을 갖고 입당을 설득했다고 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가 6개월 여만에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패권주의 때문에 제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며 철회했다.

지난달 15일 윤 후보는 이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2004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발하며 탈당했으며,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에 출마해 비(非) 민주당 후보로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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