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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중증 또 최다, 오미크론 12명 추가 감염에 공기전파설까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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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 마스크 쓰고 확진자와 1분 접촉 후 오미크론 감염

文대통령 "앞으로 4주가 중요한 시기…역량 총동원 할 것"

뉴스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국외대는 11일까지 해당 유학생의 동선에 포함된 도서관 등을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확진 유학생이 수업을 들은 사회과학관 건물에 외부인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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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 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쏟아지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이날도 12명 늘어 모두 36명이 됐다. 이 중에는 경희대와 서울대, 한국외국어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포함돼 있어 서울지역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의심사례도 6건 추가됐다.

확진자 상황도 심상치가 않다. 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954명이다. 통상 화요일까지는 주말효과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요일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비수도권 유행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에 주말효과가 끝나는 8일 0시 집계되는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을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다.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공기전파 가능성…당국 "폐쇄된 공간에서 가능"

강한 전파력을 보이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이날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이날 화제가 됐다. 인천 소재 식당 주인이 마스크를 쓴 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1분간 대면한 뒤 감염되면서다. 방역당국은 "접촉 시간보다 중요한 건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다"며 해명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인도) 변이보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1월 29일 오미크론 6번 환자와 접촉 후 12월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선행 감염자인 손님(6번 환자)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1분간 접촉했다.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했는데도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것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식당 내 전파 사례를 인천에서 2건 확인했다"며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직접 접촉하거나 같이 체류하지 않았더라도 전파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 주인과 손님이 선행 감염자로 보이고, 이후 종사자가 감염됐다"며 "해당 공간에서 선행 감염자가 얼마나 체류했느냐가 중요하며, 폐쇄된 공간에서는 (전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팀장은 국내 지역사회 오미크론 전파 특성에 대해 Δ가족·직장·교회모임을 통한 전파 Δ지인 접촉을 통한 전파 Δ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전파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오미크론 36명 중 인천 교회 29명…의심사례 6명 늘어 7명 분석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돼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의심 사례는 6명이 추가돼 총 7명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 및 확진자를 모두 합하면 총 43명이다.

이들 43명 사례는 크게 Δ인천 입국자/교회관련 36명(확정 29명) Δ경기 입국자(나이지리아) 2명 Δ12월1일 입국자(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Δ12월3일 입국자(남아공 여행력) 3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천 교회는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1~2번) 및 그들과 접촉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4번) 관련 연쇄감염 확진자들이다. 이날 추가로 오미크론이 확정된 국내 감염사례 9명(16~18번, 21번, 29번, 31~34번)은 모두 인천 교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우즈벡 30대 남성(4번)은 지난달 24일 목사 부부를 만나고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 동안 직장생활을 했고 7번 환자(지인)를 만났으며 거주지 인근 치과와 마트·식당 등을 다녔다. 4번 환자의 아내(5번)와 장모(6번), 지인(7번)은 지난달 28일 교회가 개최한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날 추가된 16~18번, 29번, 31번은 모두 인천 교회 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18번 확진자는 모두 서울 확진자로 서울대·경희대·한국외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2번과 34번은 기존에 오미크론이 확정된 교인의 가족·지인이고, 33번은 우즈벡 30대 남성의 장모(6번)가 식당 방문으로 감염된 25번의 가족이다.

이날 해외유입으로 추가된 오미크론 확정 3명은 지난 3일 남아공에서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에 추가로 확진됐다. 이외에도 의심 사례로 오미크론 여부를 분석 중인 30번, 38~43번 모두 인천교회 교인 혹은 관련 확진자의 가족·지인이다.

◇10세 미만 또 사망…당국 "기저질환 보유, 치료 중 숨져"

국내에서 두 번째로 1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망자는 입원 치료 중 숨을 거뒀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0세 미만 소아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학부모들 불안감음 커질 수밖에 없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사망자 64명 중 0~9세 사망자 1명이 포함됐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국내 두 번째 10대 미만 코로나19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다"며 "지난 11월 25일 증상 발현 후 12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입원치료 중 지난 6일 숨졌다"고 설명했다.

고재영 팀장은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현재 사망원인은 미상"이라며 "의무기록을 확보해 사망분류위원회 전문가 검토를 거쳐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30일에도 1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망자는 지난 11월 28일 응급실에 내원 후 사망했는데,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내일 화이자 백신 72.7만회분 국내 도착…누적 1억35만회분

오는 8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72만7000회분이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 화이자 백신은 8일 오전 11시35분쯤 'KE8518'편을 통해 인천공황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을 포함할 경우 국내에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1억35만회분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올해까지 도입하는 백신은 총 1억9534만회분이다. 오는 9일부터 12월 말까지 도입 예정인 분량은 약 9500만회분이다.

이상원 단장은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협의 후 신속하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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