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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85개 매장 중 60개 매장에서 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390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샤넬코리아 노사는 지난해 12월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1년이 지나도록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9월14일부터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유급휴일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온라인 매출 기여노동 인정 등을 요구하며 쟁의를 시작했다. 지난 11월5일에는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17일부터 무기한 파업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382억원이라는 역대급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성과이익을 독식하고 노동자에게 합당한 임금과 휴일 수당도 안 주며 일을 시킨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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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같은 날 법정유급휴일 수당 미지급 등에 대해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및노동조합관계조정법 위반으로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조혜진 변호사는 “휴일근로에 상응하는 가산수당을 줘야 하지만 사측은 주지 않았다”며 “근로자대표와 합의 없는 휴일근무 변경행위, 가산수당 미지급 행위, 휴일 미보장 등에 대해 고용노동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부실 처벌도 지적됐다. 지난해 샤넬코리아 관리자 A씨가 노동자들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조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피해자가 최소 1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직까지도 성범죄에서 안전한 일터를 보장할 개선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씨와 화장품사업부 직원에 대한 완전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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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날부터 협상 타결 시까지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OECD 한국연락사무소에 샤넬코리아를 제소할 예정이다.
샤넬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개월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면세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81% 하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했다”며 “노조와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희롱 대응에 대해서는 “회사 인사위원회는 사내 규정에 걸맞은 (A씨에 대한) 합당한 처분을 결정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조사 결과 세부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개선하고 관련 내부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는 등 개선방안 강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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