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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로마 구단주 뿔났다…'7패' 무리뉴 또 경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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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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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AS로마는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최소한 폰세카 감독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로마는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인테르밀란에 0-3 패배로 시즌 7번째 패배를 당했는데, 로마가 개막 16경기에서 7패를 당한 일은 2008-09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승점 25점(8승 1무 7패)과 함께 순위는 8위로 내려앉았다. 승점 3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AC밀란과 승점 차이는 벌써 13점으로 벌어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권인 4위 아탈란타와 승점 차이 또한 8점이다.

인테르밀란과 경기에서 로마가 기록한 슈팅은 단 1개. 게다가 홈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였다.

또 무리뉴 감독은 인테르밀란과 경기 전 기자회견을 취소했으며, 경기 후에도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성적 부진에 언론과 등을 지면서 무리뉴 감독을 향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7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무리뉴 감독은 "로마 황제 칼리굴라를 닮아가고 있다"며 "조언자의 말을 듣지 않고 선택이 혼란스러워서 매 경기 코치진으로부터 엇갈린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마 3대 황제 칼리굴라는 고집스러운 성격을 갖춘 '폭군'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벌써 로마 구단주 눈밖에 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댄 프리드킨 로마 구단주는 무리뉴가 첼시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험을 3400만 파운드에 영입한 것에 분노했다. 한 선수에게 과한 지출로 자신들의 선수단 보강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는 이유다. 에이브러험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4골에 그치고 있다.

다만 재정상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당장 경질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데일리미러는 "로마는 무리뉴와 3년 계약을 맺어서 현재로선 그를 해고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대안이 부족할뿐더러 무리뉴가 새 팀을 찾기 전까지 급여를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마 전설 프란시스코 토티는 "이기기 위해선 올바른 선수가 필요하며, 승리하기 위해선 중요한 감독이 필요하다. 그리고 집과 같은 편안한 것을 느낄 수 있는 구단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기 위해선 선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지금 우리 스쿼드를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챔피언(월드클래스 선수)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4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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