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수요를 억제하기보다는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최근 대출 한도를 줄인 건 현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도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청약 문제에 대한 답변 도중,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던 겁니다. 공급이 부족하다, 그러기 때문에 아무리 수요를 억제해도 풍선 효과만 발생하지.]

이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과감한 공급정책으로의 전환이라며 층별 용적률도 일부 완화하고 민간 공공택지도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대출한도를 축소한 현 정부 금융당국에 대해서는 현장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일률적으로 통제를, 금융통제를 시작한 거잖아요. 어떤 정책을 하면 그 정책이 제대로 현장에 집행되는지 (공직자가) 사후 피드백을 가져야 하는데,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건 안 하고 그냥 던져주고 말았던 거죠.]

연이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행보에 대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 등 돌린 중도층을 끌어오기 위해선, 현 정부가 가장 비판받는 조국 사태와 부동산 정책에 사과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정권교체 여론에 진지한 성찰을 하는 게 맞다고 말하는 등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민주당은 '코끼리 선대위'라고 불리는 윤석열 선대위에 '꿀벌 선대위'로 맞서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박정/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 '꿀벌 선대위'를 꾸리겠습니다. 그래서 코끼리가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도록 하겠습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의 50조 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방안 제안과 관련해 추경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추경 편성 논의를 또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히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 사이 신경전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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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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