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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FT 대세 아니었어?"…출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조정 받는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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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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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면서 가상자산의 한 형태인 대체불가토큰(NFT) 관련주들이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 NFT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게임주가 대표적이다. 게임빌, 위메이드, 컴투스, 펄어비스 등이 전날 동반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5500원(3.41%) 내린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전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미르4' 글로벌에 NFT를 접목해 게임을 통해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 모델을 개발했다. NFT를 활용한 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고속 상승해 지난달 22일 장중 24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고점 기준 최근 1년 새 무려 916% 폭등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일부 주주들의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게임주들은 동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펄어비스(-0.76%), 게임빌(-0.43%), 카카오게임즈(-0.1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고점 대비 게임빌은 30.9%, 카카오게임즈는 22.3%, 펄어비스는 18.7% 하락한 상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오미크론으로 인한 변동장세가 펼쳐졌으나 NFT 관련주는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지난 주말 20% 넘게 폭락하면서 NFT 관련주에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NFT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상승세를 탄 하이브와 서울옥션도 최근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선두업체 두나무와 NFT 합작법인을 설립한 하이브는 이날 1%대 상승했으나 고점(42만1500원) 대비 19% 넘게 주가가 빠졌다. 마찬가지로 두나무와 NFT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한 서울옥션도 전날 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에 따른 단기적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NFT 관련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2E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수가 산업 전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시장이 무한적으로 커질 수는 없다"며 "경쟁이 격화되는 P2E 게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결국 메가 IP 기반 P2E 게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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