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홍길동 후보? > 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죠.
제3지대에 있는 전 경제부총리 김동연 후보도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오늘은 저희의 영입 인재 1호를 발표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딜 둘러봐도 새로운 인물, 뉴페이스가 안 보입니다.
카메라도 적잖이 당황을 한 것 같은데요.
누가 약속 '평크'를 낸 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1호 영입인재 태블릿 PC 안에 있었습니다.
[에이디/새로운물결 선대위원 AI대변인 : 김동연 대통령 예비 후보 영입 인재 1호 AI대변인 에이디입니다. 국민 모든 분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데 저 에이디가 함께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태어난 가상인물로,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논평 등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 후보는 또 한 명의 AI를 더 소개했습니다.
[윈디/김동연 후보 AI : 저 윈디는 김동연 후보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것입니다. 저희 새로운 물결이 큰 파도가 되고 쓰나미가 돼서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겠습니다.]
좀 옛날 표현으로 하자면 김 후보의 '아바타', 분신인 건데요.
김 후보는 "분신을 여러군데 보내 정책, 공약 등 내 일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홍길동의 분신술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선거전에 접목해보겠단 겁니다.
사실 다른 후보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명탐정 이재봇 : 이재명 후보의 아바타 명탐정 이재봇입니다. 저 이재명 재질은 확실한 실행력이죠. 청년들을 위한 알잘닥깔센한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AI 윤석열 :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IT 전문가 중에선 이런 유행을 못 마땅해하는 한 사람도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연구 개발 얼마 투자하겠다 이런 거는 AI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거대 양당들에서 똑같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또 한편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정치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민웅/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이건(AI 후보는) 조작된 이미지가 확장이 되는 것이 있고, 또 부정적으로 쓰였을 경우엔 경쟁자의 이미지를 왜곡할 경우가 있겠죠. 정확한 인물과 정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왜냐하면 이거는 가짜잖아요. 명백하게 AI 캐릭터는 가짜예요.]
일단 우리 선관위는 아직까진 선거 운동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고 캠프나 당에서 질의가 오면 검토해보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IT 강국이죠.
AI 동원한 선거운동이 민주주의의 후퇴 없이 후보들을 홍길동처럼 여러 명 만들어 다양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도구로 잘 쓰일 수 있을까요.
다음 브리핑 < 도로의 무법자 > 입니다.
빨간 점퍼를 입은 한 남성,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를 탑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어째 도로가 좀 넓어보이지 않나요?
일, 이, 삼, 사차선 중에 가장 바깥쪽도 아닌 삼차선을 질주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 찍힌 곳 바로 서울 강변북로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죠.
자전거는 달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강변북로에 오토바이가 들어와 폭주하는 일도 있었는데 속도에 상관 없이 역시나 불법입니다.
이런 일도 있었죠.
외곽순환, 아니 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입니다.
보이시나요? 전통킥보드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헬멧 등 안전장구도 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당연히 이곳도 자동차만 다닐 수 있죠.
이렇게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자전거나 이륜차 등이 달리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그러니까 유치장 등에 수감됩니다.
그런데 벌금도 벌금이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진다면 일반도로보다 제한속도가 빠른 만큼 훨씬 더 위험하겠죠.
참고로 일년에 딱 한 번 자전거로 마음껏 강변북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작년엔 언택트로, 올해는 코스가 축소됐는데요.
괜히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행동 하지 마시고 꼭 타보고 싶으신 거라면 이 행사 열릴 때까지만 좀 참아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오늘(7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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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브리핑 < 홍길동 후보? > 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죠.
제3지대에 있는 전 경제부총리 김동연 후보도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오늘은 저희의 영입 인재 1호를 발표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딜 둘러봐도 새로운 인물, 뉴페이스가 안 보입니다.
카메라도 적잖이 당황을 한 것 같은데요.
누가 약속 '평크'를 낸 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1호 영입인재 태블릿 PC 안에 있었습니다.
[에이디/새로운물결 선대위원 AI대변인 : 김동연 대통령 예비 후보 영입 인재 1호 AI대변인 에이디입니다. 국민 모든 분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데 저 에이디가 함께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태어난 가상인물로,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논평 등을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 후보는 또 한 명의 AI를 더 소개했습니다.
[윈디/김동연 후보 AI : 저 윈디는 김동연 후보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것입니다. 저희 새로운 물결이 큰 파도가 되고 쓰나미가 돼서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겠습니다.]
좀 옛날 표현으로 하자면 김 후보의 '아바타', 분신인 건데요.
김 후보는 "분신을 여러군데 보내 정책, 공약 등 내 일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니까 홍길동의 분신술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선거전에 접목해보겠단 겁니다.
사실 다른 후보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명탐정 이재봇 : 이재명 후보의 아바타 명탐정 이재봇입니다. 저 이재명 재질은 확실한 실행력이죠. 청년들을 위한 알잘닥깔센한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AI 윤석열 :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IT 전문가 중에선 이런 유행을 못 마땅해하는 한 사람도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연구 개발 얼마 투자하겠다 이런 거는 AI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거대 양당들에서 똑같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또 한편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정치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민웅/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이건(AI 후보는) 조작된 이미지가 확장이 되는 것이 있고, 또 부정적으로 쓰였을 경우엔 경쟁자의 이미지를 왜곡할 경우가 있겠죠. 정확한 인물과 정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왜냐하면 이거는 가짜잖아요. 명백하게 AI 캐릭터는 가짜예요.]
일단 우리 선관위는 아직까진 선거 운동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아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고 캠프나 당에서 질의가 오면 검토해보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IT 강국이죠.
AI 동원한 선거운동이 민주주의의 후퇴 없이 후보들을 홍길동처럼 여러 명 만들어 다양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도구로 잘 쓰일 수 있을까요.
다음 브리핑 < 도로의 무법자 > 입니다.
빨간 점퍼를 입은 한 남성,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를 탑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어째 도로가 좀 넓어보이지 않나요?
일, 이, 삼, 사차선 중에 가장 바깥쪽도 아닌 삼차선을 질주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 찍힌 곳 바로 서울 강변북로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죠.
자전거는 달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강변북로에 오토바이가 들어와 폭주하는 일도 있었는데 속도에 상관 없이 역시나 불법입니다.
이런 일도 있었죠.
외곽순환, 아니 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입니다.
보이시나요? 전통킥보드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헬멧 등 안전장구도 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당연히 이곳도 자동차만 다닐 수 있죠.
이렇게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자전거나 이륜차 등이 달리다 적발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그러니까 유치장 등에 수감됩니다.
그런데 벌금도 벌금이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진다면 일반도로보다 제한속도가 빠른 만큼 훨씬 더 위험하겠죠.
참고로 일년에 딱 한 번 자전거로 마음껏 강변북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작년엔 언택트로, 올해는 코스가 축소됐는데요.
괜히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행동 하지 마시고 꼭 타보고 싶으신 거라면 이 행사 열릴 때까지만 좀 참아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오늘(7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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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죠.
제3지대에 있는 전 경제부총리 김동연 후보도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오늘은 저희의 영입 인재 1호를 발표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딜 둘러봐도 새로운 인물, 뉴페이스가 안 보입니다.
카메라도 적잖이 당황을 한 것 같은데요.
첫번째 브리핑 < 홍길동 후보? > 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죠.
제3지대에 있는 전 경제부총리 김동연 후보도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오늘은 저희의 영입 인재 1호를 발표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딜 둘러봐도 새로운 인물, 뉴페이스가 안 보입니다.
카메라도 적잖이 당황을 한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