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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문]文대통령 "韓 2024~2025년 안보리 진출 희망…평화구축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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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축사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 첫걸음…국제사회 함께해주길"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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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은 2024년에서 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한다"면서 "평화 구축과 분쟁 예방 활동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딛고 개도국에서 최초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며 "한국은 지금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60여 명의 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10대 재정 기여국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평화와 재건을 위한 유엔 평화유지 활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며 ICT 기술력을 통한 스마트캠프 구축, 평화유지 임무단 의무 인력 추가 파견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국민과 정부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첫걸음이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 축사 전문.

▶세계의 외교·국방장관 여러분, 각 나라의 대표 여러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를 환영합니다.

서울에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길 고대했지만, 아쉽게도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해오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유엔 평화유지 활동은 유엔 헌장에 새겨진 인류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70년, 세계 곳곳에서 헌신하고 희생했습니다. 100만 명이 평화유지 요원으로 참여했고, 임무 수행 중 4천 명에 달하는 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향한 행진을 결코 멈춘 일이 없습니다. 평화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 더 많은 인류가 평화와 함께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숭고한 희생에 세계와 함께 애도를 표하며, 평화에 대한 순직자들의 의지를 굳게 새깁니다.

유엔 평화유지 대표 여러분, 세계는 지금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폭력적 극단주의와 사이버 위협, 신기술을 이용한 테러 위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분쟁지역의 갈등이 증폭되고 요원들의 생명과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지금보다 더 긴밀하게 힘을 모아야 하며, 정전 감시와 치안 유지, 전후 복구까지 전 과정에서 기술과 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평화유지구상(A4P) 공동공약 선언을 통해 기술과 의료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과 기여 의지가 결집되길 바랍니다.

한국은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화를 딛고 개도국에서 최초로 선진국으로 도약했습니다. 한국은 지금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600여 명의 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10대 재정 기여국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평화와 재건을 위한 유엔 평화유지 활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입니다.

한국이 보유한 ICT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캠프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평화유지 임무단의 병력, 장비, 시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고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한국군이 활동하고 있는 평화유지 임무단에 의무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겠습니다. 다른 공여국들의 의무 요원과 공병 양성에 함께하고, 장비 확충을 돕겠습니다.

한국은 2024년에서 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평화 구축과 분쟁 예방 활동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의 외교·국방장관 여러분, 각 나라의 대표 여러분, 한국은 가장 절실하게 평화를 원합니다. 그동안 한국 국민과 정부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첫걸음입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해주길 바랍니다.

오늘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분쟁지역 주민의 희망을 채워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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