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1 (일)

서울까지 온 오미크론…전국 동시다발 확산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유학생 3명 등 12명 늘어 36명
인천 교회 중심 의심 사례 증가
정부, 종교시설 방역 강화 방침



경향신문

초등학교 운동장서 전교생 검사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7일 오전 방역당국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처음 나왔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3명으로, 이에 겨울 계절학기 운영을 앞둔 대학가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 중심의 확산세가 충청, 경기에 이어 서울까지 넓혀지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사회에 본격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는 12명이 추가돼 총 36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의심사례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 중이던 10명 중 9명이 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력이 있는 해외 유입 확진자 3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전날까지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로 분류되다가 신규 확정 판정을 받은 9명 중에는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도 포함됐다. 3명 모두 서울 거주자로, 서울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첫 사례가 됐다. 이들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했으며,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국외대 재학생은 교회 방문 이후 대면 수업에 참석하고 도서관에도 세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희대와 서울대 유학생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각 대학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을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이날 관악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서울대 유학생의 다른 밀접접촉자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추가 의심사례로 분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서울과 경기 등 인접 시·도로 전파되는 가운데,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높다는 징후가 국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이 변이가 지역 사회에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위험도 높아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30대 여성은 다른 선행 오미크론 감염자가 자신의 식당에 40분가량 머물다 간 이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도 직접 접촉하지 않거나 2m 이내에서 체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 경우 전파가 가능하다”며 “남아공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평가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발견 지역은 인천 25명, 서울 3명, 경기 2명, 충북 1명 등이다. 나머지 5건은 검역 단계에서 발견됐다.

변이 감염 사례 36건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건수는 25%인 9건에 불과했다. 예방 접종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경우는 23건이었으며 불완전 접종 2건, 조사 중 사례 2건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6건 추가돼 총 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관악구가 발표한 추가 의심사례와는 별개로, 신규 6건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의 교인이거나 교인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준·이성희 기자 jchang@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