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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맘마미안' 서지석 "틀리면 헤엄쳐서 제주도까지"..호언장담에도 母 음식 찾기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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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맘마미안' 방송화면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서지석이 어머니 음식을 찾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의 `맘마미안`에는 배우 서지석과 그의 어머니 채순병이 출연했다.

이혜성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잡기 위해 유튜버 승우 아빠인 목진화 셰프, 박성우 셰프, 김정묵 셰프가 출연했다. 목진화 셰프는 "요즘 조미료를 많이 쓰신다. 먹으면 특유의 맛이 있다. 이것만 살려도 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지석은 어머니의 음식 솜씨에 대해 "어머니는 제주도에 계신다. 우리 엄마의 음식을 많은 분이 알아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채순병 여사는 서지석이 자신의 음식을 못 찾게 되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솔직히 각오하고 있다. 얘가 결혼한 지 10년이다. 자기 색시 입맛에 따라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지석은 "그동안 몇십년을 먹어 왔는데, 못 찾으면 불효다. 엄마 음식은 못 맞히라고 해도 못 맞힐 수 없다"라고 자신 있어 했다.

채순병 여사는 제주고기국수로 손맛을 미리 선보였다. 제주 지역 시장에서 장을 본 채순병 여사는 요리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출연진에게 한 그릇씩 대접했다. 더해 그릇에 특별한 포인트가 담겨 있기도 했다. 서지석은 음식을 먹기 전 국수가 담긴 그릇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 그릇이 학창 시절부터 먹었던 그릇이다. 항상 이사를 해도 이 그릇을 썼다"라고 감동했다.

본격적으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서지석은 "틀리면 업고 헤엄쳐서 모셔다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지석은 "우리 엄마의 갈치조림에는 내가 좋아하는 재료가 들어간다. 무 반 감자 반"이라고 거짓말로 힌트를 줬다. 하지만 한입 접시에 감자가 없었던 만큼 갈치 조림을 만들어야 하는 목진화 셰프는 패닉에 빠졌다. 그는 "내가 먹었던 접시에는 감자가 없었다. 함정이라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결국 감자를 넣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채순병 여사를 비롯해 셰프 세 명의 요리가 끝났다. 채순병 여사는 갈비찜을 만들었고 다른 셰프들은 각각 갈치조림, 햄버거, 비빔밥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지석은 햄버거를 먹으며 "조금도 거짓말 안 하고 엄마의 패티 맛이 그대로 난다"라는가 하면 갈치 조림을 먹고 어머니의 음식으로 확신을 했다. 하지만 막상 어머니 표 갈치 조림을 먹고는 "엄마가 한 것보다 조금 더 간이 센 것 같고 짠 것 같다"라고 했다.

채순병 여사는 "당황해서 배를 갈았는데 거기도 간장을 넣었다"라면서 "원래 하던 맛이 안 난다. 내 맛이 안 난다"라고 이미 걱정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서지석은 밥을 질게 만든 박성우 셰프를 탈락자로 꼽아 엄마의 음식을 지킬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셰프들은 서지석의 엄마표 인생 음식을 재현해야 했다. 서지석은 "살아가면서 물질적으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제주도에 머물며 엄마가 해준 음식이 힘이 됐다"라고 인터뷰했다. 운동선수를 포기하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던 서지석은 힘들고 외로운 시기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당시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중 기억나는 것으로 옥돔죽을 꼽았다.

셰프들은 "엄청 맛있다" "식감이 되게 좋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낯선 옥돔죽을 분석해 나갔다. 요리 중간 점검에 나선 이수근은 채순병 여사의 요리 과정을 지켜보며 "시작부터 정성이다"라고 했다. 채순병 여사는 "그전부터 가시를 항상 발라줬다. 살만 발라줬다"라고 했다.

강호동은 조심스럽게 채순병 여사에게 아들의 악플을 본 적 있는지 물었다. 채순병 여사는 있다면서 "왜 욕을 하지? 별별 욕을 다 한다. 어떤 애는 발연기니 무슨 연기니 하면서 내가 볼 땐 너무 잘하는데 그런 글을 보면 속상하다"라면서 "엄마 아닌 척하고 서지석 멋있다고 썼다. 그런데 (서지석이) 엄마 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한 적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지석은 "엄마가 채 씨지 않나. 엄마가 쓴 느낌인데 채 씨라고 되어 있더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해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자책도 하면서 우리 엄마가 나를 다 알고 있구나 생각도 들고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를 듣던 이혜성 역시 "저도 가족이 그걸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어머니가 악플을 보고 심야 라디오에 문자를 보냈다. `가족이 항상 응원하니까 힘들어 하지 말라고`"라면서 울컥했다.

서지석은 "나는 괜찮다. 충분히 이를 넘어갈 수 있는데 부모님이 보시고 상처될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를 비롯해 두 셰프의 옥돔죽은 맛본 서지석은 "맛이 어떻게 다 똑같을 수 있냐"라고 하면서도 "제가 요즘 힘들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치유를 하고 싶었는데 어느 한 그릇은 저에게 전달이 됐던 것 같다"라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서지석임에도 그는 어머니의 음식을 찾지 못하는 대실수를 범했다. 이에 스튜디오에는 민망한 웃음이 퍼졌다. 이수근은 "나 클로징 같이 안 할래"라고 도망쳤다.

그럼에도 채순병 여사는 "아들하고 함께 촬영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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